
이란이 미국과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절차를 재개했다. 해협 안에 머물러 있던 한국 선박 24척도 순차적으로 통항 신청을 거쳐 운항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란 페르시아만해협청(PGSA)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통항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이는 미국과의 종전 MOU에 따라 해협을 다시 개방하기로 한 데 따른 조치다.
MOU 5조는 서명 시점부터 60일 동안 선박들이 통항료 없이 안전하게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이란이 조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는 전날 성명을 내고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희망하는 상선은 PGSA를 통해 사전에 통항 요청서를 제출해야 한다"며 "양해각서의 취지를 살리고 목표를 신속히 달성하기 위해 접수된 통항 요청을 최우선으로 신속하게 처리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여 있는 한국 선박은 24척으로, 각 선사는 개별적으로 PGSA에 통항을 신청해 선박을 해협 밖으로 빼낼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선사들의 신청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으며, 실제 통항이 시작될 경우 실시간 교신 체계를 통해 선박들이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들이 해협을 빠져나올 경우 이란이 제시한 대체 항로를 이용하게 될 전망이다. 해당 항로는 이란이 설치한 기뢰 위험 지역을 피할 수 있는 경로로 알려졌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내에 머물고 있는 선박이 최대 1천여척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돼 통항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 PGSA는 접수된 신청 내용을 바탕으로 선박별 통항 일정과 이동 경로를 순차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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