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 완화에 환율 안정 기대…1450원까지 하락 가능

박정윤 부국장대우

입력 2026-06-22 14:38  

한경협 "환율 전환기 진입"…기업별 맞춤 대응전략 시급
하반기 원·달러 환율이 점진적인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이란의 전쟁 종식, 호르무즈해협 재개방 등 등 국제적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하반기 원,달러 환율은 1450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국제유가와 미국 통상정책 등 불안 요소가 여전한 만큼 업종별 맞춤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2일 서울 FKI타워에서 ‘2026년 하반기 환율 전망과 산업별 대응전략’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같이 진단했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개회사에서 “중동발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회복세를 한국 경제 체질 개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김진욱 씨티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원화 강세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반도체 호황에 따른 수출 확대와 경상수지 흑자 지속, 국내 투자자의 국내 주식 투자 확대 등이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향후 3개월간 1480원 안팎을 기록한 뒤 6~12개월 내 1450원 수준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경엽 씨지엘경제연구원 원장은 고환율 현상을 달러 강세와 한·미 금리차, 글로벌 자금 이동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구조적 문제로 진단하며 "기업들은 환 헤지 강화와 에너지 조달선 다변화, 공급망 리스크 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수출 대기업은 환율 효과를 활용해 글로벌 경쟁사와의 격차를 확대하고, 수입 중간재 의존도가 높은 기업은 비용 부담 완화와 공급망 안정에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패널토론에서는 환율 안정을 위한 한·미 공조 필요성이 제기됐다.

강태수 한경협 특임연구위원은 "향후 10년간 지속될 대미 투자 확대가 오히려 구조적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미국이 한국의 환율 안정 노력에 동참하는 것이 양국 모두에 이익"이라고 주장했다.

정영식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본부장도 주요국과의 통화 협력 강화와 원·달러 통화스와프 추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궁극적으로 환율 방어보다 경제 체질 개선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허준영 서강대 교수는 "고환율을 뉴노멀로 받아들이기에는 산업계와 취약계층의 부담이 크다"며 중장기적 구조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태규 한국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성장잠재력과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정책이 환율 안정의 근본 해법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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