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천피 올라탄 '빚투'…신용잔고 또 사상 최대

입력 2026-06-22 16:15  


코스피가 사상 처음 9,000선을 넘어서면서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도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빚투 지표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8조4,78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거래일보다 4,990억원 늘어난 것으로, 역대 처음 38조원을 넘었던 지난달 29일(38조226억원) 기록을 다시 웃돌았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돈을 빌린 뒤 아직 갚지 않은 금액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그만큼 빚을 내 투자한 규모가 크다는 의미다. 이 잔고는 유가증권시장에서 29조3,977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처음 29조원을 넘어섰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9조809억원으로 집계됐다.

빚투 과열 조짐이 나타나자 미래에셋증권과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일부 종목의 증거금률을 올렸고, KB증권은 앞서 17일부터 신용융자 매수 주문을 일시 제한했으나 잔고 증가세는 꺾이지 않았다.

'초단기 빚투'로 분류되는 위탁매매 미수금은 1조2,057억원으로 전장보다 240억원 줄었다. 이 거래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2거래일 안에 대금을 갚아야 하며, 갚지 못하면 3거래일째 주식이 강제 매각(반대매매)된다. 다만 강제 처분된 금액은 234억원으로 전장(141억원)보다 93억원 늘며 다시 증가 조짐을 보였고,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1.9%로 전장(1.2%)보다 0.7%포인트 높아졌다.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129조3,534억원으로 전장보다 9,448억원 늘며 130조원에 바짝 다가섰다. 한편 코스피는 지난 18일 사상 처음 9,000선을 돌파한 뒤 19일에는 0.13% 하락 마감했으나 9,000선은 지켜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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