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과 테슬라의 핵심 영업 비밀이 다크웹에 무더기로 유출됐다. 해커들이 인도 제조업체를 해킹해 정보를 탈취한 것으로 보인다.
랜섬웨어(금품 요구 악성 프로그램) 그룹인 '월드 리크스'가 애플과 테슬라의 부품 설계·사양 문서 20만 건 이상을 다크웹에 게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인도의 사이버 보안 연구원들을 인용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드 리크스는 타타 일렉트로닉스에서 유출된 데이터 20만 건 이상, 총 630GB(기가바이트) 분량을 자신들의 다크웹 사이트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출된 자료 일부에는 "이 문서에는 애플의 독점·기밀 정보가 포함됐다", "이 문서에 포함된 정보는 테슬라의 영업비밀로 간주된다" 등의 언급이 있었다고 보안 연구원들이 분석했다.
아이폰 회로기판 부품 품질 검사 기준이 담긴 문서도 있었고 타타 일렉트로닉스의 아이폰 조립 공장이 위치한 '호수르' 관련 폴더도 포함됐다.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Y의 부품과 모델3 세단의 도면으로 보이는 자료도 있었다.
외국인을 포함한 직원들의 여권 사본 등까지 유출됐다. 이밖에 이메일과 수년에 걸친 로그도 포함됐다.
다만 로이터는 월드 리크스가 게시한 자료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타타 일렉트로닉스는 이 사건과 관련해 금전적 대가를 요구받았다고 밝혔다. 애플은 이번 침해 사고의 조사와 전면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타타 일렉트로닉스는 "몇 주 전 일부 시스템에서 사이버 보안 사고를 확인했다"면서도 "자사의 대응 프로토콜이 즉시 가동됐고 이 사고는 사업 운영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타타 일렉트로닉스는 몸값 요구와 관련한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애플과 테슬라도 공식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애플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최근 아이폰 등 제품 공급망을 인도로 이전·재편하려는 중인데, 이번 사건이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타타 일렉트로닉스는 인도 내 아이폰 생산량의 약 3분의 1을 담당한다. 나머지는 폭스콘이 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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