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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1>[한국경제TV 서울=박지원 아나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의 회계연도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글로벌 메모리 섹터가 거칠게 랠리하고 있다. 현지시간 월요일 뉴욕 증시 프리마켓에서 3.7% 상승하며 출발한 마이크론은 본 장에서 6% 이상 폭등하며 장을 마감, 시장을 완벽히 아웃퍼폼했다. 이번 급등의 핵심 동력으로는 월가 투자은행(IB)들의 잇따른 파격적인 목표주가 상향과 더불어, 한국 증시에서 발생한 역사적인 ‘대장주 교체’ 뉴스가 꼽힌다.로이터(Reuters) 통신 등 주요 외신은 이날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보통주 기준)를 제치고 약 26년 만에 대한민국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올랐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AI 반도체 및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을 선점한 기업이 전통의 제조 거인을 넘어서는 지각변동이 확인되면서, 월가에서는 "AI 반도체발 구조적 호황의 위력이 입증됐다"는 평가와 함께 메모리 섹터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되었다.
<h3 data-path-to-node="7">2027년까지는 순항…월가 일각, 2028년 ‘중국발 낸드 치킨게임’ 경고</h3>
그러나 이 같은 사상 최고치 랠리 속에서도 장기적인 수급 불균형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스(Jefferies) 리포트는 향후 메모리 사이클의 최대 복병으로 ‘중국’을 지목했다. 현재 중국의 양쯔메모리(YMTC)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3개의 신규 생산라인(공장)을 동시 증설 중이다. YMTC는 오는 2027년 말까지 전체 생산 능력을 현재의 2배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공격적인 플랜을 가동하고 있다. 비록 미국의 고강도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로 인해 중국산 메모리가 글로벌 전방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기는 어렵겠지만, 낸드플래시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물량 공세가 시작될 경우 범용 제품의 글로벌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제프리스 리포트 역시 단기적으로는 "현재의 반도체 가격 상승세는 시작에 불과하며, 메모리 단가는 가파른 우상향을 지속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중장기 관점에서는 기술적 변곡점을 경고했다. 2026년과 2027년까지는 공급 부족으로 인해 호실적이 보장되겠으나, 중국의 낸드플래시 기술력이 글로벌 선두권 수준을 격차 없이 추격하는 2028년 경에는 공급 과잉에 따른 ASP 급락 국면이 찾아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주가가 미래 가치를 6~12개월 선반영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 사이에서 ‘현재가 단기 고점이 아닐까’ 하는 경계감이 피어오르는 배경이다.
<h3 data-path-to-node="11">J.P. Morgan, "AI 데이터센터·DDR5 세대교체가 상방 지지할 것"
</h3>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월가 대형 IB들은 전방 산업의 구조적 체질 개선을 근거로 반도체 시장의 상방 랠리가 여전히 견고하다고 확언한다. J.P. Morgan의 글로벌 메모리 수급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낸드플래시 시장은 모바일 중심에서 인공지능(AI) 인프라 중심으로 독점적 수요처가 완전히 재편되고 있다. 과거 낸드 시장의 가동률을 결정짓던 스마트폰(모바일) 비중은 지난 2017년 45%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지속 감소해 오는 2029년에는 30% 선까지 축소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고성능 AI 서버에 탑재되는 ‘클라우드 및 엔터프라이즈(eSSD)’ 비중은 가파르게 상승해 스마트폰을 제치고 전체 수요 1위(2029년 전망치 36%)로 올라설 전망이다.
아울러 디램(DRAM) 시장 역시 낸드보다 훨씬 가파른 ‘J커브형’ 수직 상승 궤도에 진입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AI 모델 학습을 위한 데이터센터 서버(Server) 증설 경쟁이 폭발하면서 서버향 디램 수요가 전체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공급 측면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탑 3’ 체제가 탄탄한 공급 조절을 이어가는 가운데, 고성능·저전력 규격인 DDR5의 침투율이 2024년 50%를 돌파한 데 이어 2026년 말에는 90%를 상회하며 완전한 세대교체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주 발표될 마이크론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에서 고마진 HBM 및 서버용 DDR5의 가격 결정력이 재차 입증된다면, 장기 리스크에 대한 우려보다는 단기 실적 모멘텀에 기반한 국내외 반도체 대장주들의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박지원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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