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경기 후 관중석을 직접 청소해 찬사를 받은 일본 응원단이 이후 경기에서는 욱일기를 펼쳐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이 일본과 네덜란드의 2-2로 무승부로 끝난 가운데 일본 축구팬들은 손에 파란 쓰레기봉투를 들었다. 응원할 땐 응원 도구로, 경기가 끝나면 청소 도구로 쓰이는 이 봉투는 일본 축구 팬들의 오랜 문화다. AFP통신은 팬들이 빈 컵과 음식물 쓰레기를 말없이 주워 담는 모습을 현지에서 직접 전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6일 뒤인 21일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F조 2차전 튀니지전에서는 관중석의 욱일기가 중계 화면과 전광판에 포착되며 논란에 불을 당겼다. 욱일기는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비롯해 아시아 각국을 침략하던 시기 사용한 깃발로, 군국주의·제국주의의 상징으로 평가받는다.
2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인민해방군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계정 '쥔정핑'(鈞正平)은 전날 '월드컵 경기장은 군국주의의 혼을 부르는 곳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군국주의의 흔적이 남은 욱일기가 일본 대표팀 경기장 안팎에 빈번하게 등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쥔정핑은 욱일기를 '침략의 피로 얼룩진 전범기'라며 국제축구연맹(FIFA)이 명시적으로 금지한 상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규칙을 위반하고 역사를 모독하는 부적절한 응원 행위는 단호히 저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FIFA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hankyungtv.com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