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글로벌 이슈

뉴욕증시도 '검은 화요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7% 급락...마이크론 실적 경계-[굿모닝 글로벌 이슈]

입력 2026-06-24 08:11  

뉴욕증시도 '검은 화요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7% 급락...마이크론 실적 경계-[굿모닝 글로벌 이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7% 급락...마이크론 실적 경계]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9천 선까지 돌파했던 코스피가 어제는 그야말로 검은 화요일이었습니다.
올해만 벌써 네 번째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는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의 키옥시아도 장중 16% 급락하는 등 전반적인 아시아 증시가 기술주 위주로 매도세가 빗발친 하루였는데요.

이 기세는 오늘 미국 증시에 그대로 반영된 모습입니다.
일단 월가에서는 그동안 반도체 기업들이 너무 올라서 이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고 숨고르기 장세에 들어갔다는 분석하는 상황인데요.
이렇게 반도체 위주로 변동성이 크다 보니까 오늘 빅스 지수가 미국과 이란 전쟁 당시였던 20선 수준에 육박했고요.
시장에서는 빅스 지수의 콜옵션을 대량으로 매수하면서 잠재적인 변동성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고평가 논란까지 이어지니까, 내일 장 마감 후에 공개될 마이크론의 실적에 대한 경계감도 오늘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를 끌어내린 큰 요소 중 하나였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실적은 당연히 잘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D램과 낸드 가격이 오르면서 심지어는 얼마 전 애플의 팀쿡 CEO까지 이를 언급하며 아이폰의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말하는 추세라 할 수 있죠. 때문에 마이크론의 분기 매출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을 것이라 예상되는데요.
하지만 그만큼 시장의 기대치도 어마어마합니다.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더라도 장기적인 매출 총이익률을 지켜낼 HBM 공급 가이던스 등 실적 전망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해 줘야 주가를 방어해 낼 수 있을 텐데요.
다시 말해, 80% 이상의 총 마진율을 유지할 수 있을지, 또 잠재적으로도 영업 이익률을 70에서 75%로 유지할 수 있을지가 주가의 향방을 결정할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은 마이크론의 주가가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예측하고 있고요. 기관 투자자들 역시 옵션 시장에서 방어적인 포지션을 늘려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中 가성비 AI 모델 재부각...나델라 CEO "딥시크 코파일럿 탑재할 것"]

제프리스에서 “지난 2주에서 3주 동안 중국의 저렴한 오픈 소스 모델과 기업들의 토큰 최소화 전략이 AI 기업들의 수익성, 자본 지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었다”라는 분석을 공개했습니다. 이 분석의 시발점은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였는데요. 나델라 CEO가 “더 저렴한 모델과 더 넓은 선택지”를 언급하면서 중국산 AI모델인 딥시크의 코파일럿을 탑재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쉽게 말해 이제 마이크로소프트는 AI 모델을 탑재하는 비용을 낮추고 오픈 AI 등 소수의 모델이 시장을 독점하는 구조에서 벗어나겠다는 전략을 세우는 건데요.
뿐만 아니라 아마존 웹서비스나 구글의 클라우드 역시 딥시크와 알리바바의 큐웬 등 중국의 AI 모델을 탑재하는 기조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이러한 중국의 AI 모델의 성능도 크게 좋아졌다고 하니까 그야말로 중국의 가성비 전략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게 됐고요.
여기에 미국 정부가 외국인들의 앤트로픽의 최고 성능 AI인 미토스 파이브와 페이블 파이브의 사용을 막으면서 중국에게는 오히려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가장 좋은 성능을 우선시하며 엄청난 자본 지출을 단행한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가장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로 이어지고요. 또 장기적으로 볼 때 이 빅테크 기업들을 고객사로 둔 반도체 기업의 매출 또한 흔들릴 수 밖에 없을 텐데요. 그래서 오늘 그나마 자본 지출 규모가 비교적 적고 또 중국의 AI 모델을 선택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가 2% 가까이 상승으로 강하게 버텨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골드만, SK하아닉스 HBM4 증설 속도 우려 일축]

어제 SK하이닉스가 차세대 HBM인 HBM4의 증설 속도를 늦추면서 생산에 차질이 오고 생산이 지연이 되는 것이 아니냐 하는 우려가 나왔지만, 골드만삭스가 이를 정면 반박하고 있습니다.
당장은 기존의 D램 가격이 높으니까 D램을 우선적으로 판매하는 게 이익이라는 게 첫 번째 반박 이유였고요.
두 번째로는 어제 아시아 시장에서의 반도체 급락이 기업들의 문제가 아니라 헤지펀드와 기관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줄이는 수급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론의 실적이 나온 후에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우리나라와 대만 반도체 기업들의 매출은 여전히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고 그럴 여지도 충분하다고 보고 있는데요.

이어서 스페이스 X의 채권 발행과 관련해서는 오늘 25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900억 달러에 달하는 수요가 몰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스페이스X가 돈이 부족해서 채권 발행에 나선 것은 아니긴 하지만 두 가지 사실이 시장에 다시 한번 우려를 불러오고 있는데요. 일단 스페이스X가 이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미국의 국채금리보다 상대적으로 꽤 높은 프리미엄, 즉 가산금리를 더한 사실이 공개됐고요. 또 비슷한 신용 등급을 가진 인텔의 10년 만기 채권 금리보다 0.5% 포인트 높은 수준입니다. 또 하나는 가장 많은 수요가 몰린 채권은 바로 만기가 짧고 리스크가 적은 단기채라는 점인데요.
이러한 점이 역시나 스페이스X의 현금 흐름이나 지출을 우려한 시장의 시선이 반영된 게 아닌가 하는 게 다시 한번 어제의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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