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특수'도 조기 탈락…반짝 효과 그쳤다 [박승원의 리테일톡]

박승원 기자

입력 2026-06-30 05:30  

'월드컵 특수'도 조기 탈락…반짝 효과 그쳤다 [박승원의 리테일톡]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년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유통업계가 마케팅 전략 수정에 나섰다. 월드컵 특수의 막을 내리고 본격적인 여름 마케팅에 돌입한 것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업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32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월드컵 마케팅이 마무리됐다.

사실상 월드컵 특수가 끝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월드컵 끝나자 바로 전환"…여름 마케팅 나선 백화점



이 가운데 가장 먼저 여름 마케팅 전환에 나선 건 백화점 업계다.

과거 7~8월에 집중됐던 계절성 소비가 최근 기후 변화로 폭염이 일상이 되면서 프로모션 일정이 앞당겨지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월드컵 특수마저 끝나면서 백화점 업계가 여름 마케팅에 소위 '올인'하는 분위기다.

실제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12일까지 '2026 여름 정기 세일'을 진행한다. 패션·스포츠·키즈·리빙 등 전 상품군에서 4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여름 대표 상품군을 전면에 배치한 가운데 장마철 수요가 늘고 있는 레인웨어 마케팅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실제 잠실 롯데월드몰에서는 빈폴과 헌터의 협업 팝업스토어를 열고 레인부츠와 레인코트를 선보이며, 본점에서는 크록스 워터슈즈 팝업을 운영한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도 '온리 신세계 세일(only SHINSEGAE SALE)'을 진행하며 맞불을 놨다. 여성·남성패션부터 스포츠, 아동, 리빙·베딩, 키친·다이닝까지 전 장르에 걸쳐 36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휴가철을 겨냥한 팝업 콘텐츠를 확대했다. 강남점에서는 한국 전통 문화 감성으로 재해석한 디즈니 팝업스토어를 선보이며, 센텀시티에서는 패션 브랜드 다이닛, 사우스시티에서는 여름 슈즈 브랜드 킨과 우포스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현대백화점도 다음달 12일까지 전국 백화점에서 여름 할인 행사인 '더 세일(The Sale)'을 진행한다. 패션·잡화·스포츠 등 총 29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여름 신상품과 시즌오프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월드컵 관련 마케팅은 이제 끝났지만, 백화점 업계는 여름 정기 세일에 한창"이라며 "여기에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팝업스토어 등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월드컵 특수 반감 불가피"…주류업계는 '여름 맥주' 공략



이번 한국 대표팀 경기일에 반짝 '특수 효과'를 누렸던 업계 중 하나가 바로 편의점 업계다.

실제 GS25는 체코전이 열린 1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광화문 인근 점포 매출이 전주 대비 85.7% 증가했고, 무알코올 맥주 매출은 1367.8% 급증했다. CU와 세븐일레븐, 이마트24 역시 광화문 일대 점포에서 김밥과 생수, 음료, 맥주 등 응원 먹거리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월드컵 32강 진출이 무산되면서 편의점 업계는 한숨을 짓는 것과 동시에 여름 마케팅 돌입에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 가운데 CU는 여름 휴가철을 겨냥해 라면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최대 77%까지 할인하는 대규모 면류 특가전을 한 달 동안 전개한다. 또 자사의 앱과 간편 결제 시스템을 공급망에 연결시켜 자체 PB브랜드부터 대기업 번들 상품까지 할인 믹스를 구축했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월드컵 응원 영향으로 편의점 맥주, 음료, 치킨 등이 특수를 누렸지만, 32강에 탈락하면서 매출 특수 효과는 반감될 것"이라며 "월드컵이 종료되면서 이제 본격적인 여름 마케팅을 전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월드컵 기간 응원전 등 활발하게 마케팅 활동을 진행했던 주류 업계는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 휴가철을 맞아 이벤트 확대하며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이 가운데 하이트진로는 대표 맥주 브랜드인 '테라'를 활용해 마케팅에 나선다는 계획이고, 오비맥주 역시 내달 1일 대구치맥페스티벌 등 각종 페스티벌에 참가하며 마케팅 활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이제 본격적인 맥주 성수기에 진입한다"며 "7월1일 대구치맥페스티벌을 시작으로 각종 여름 페스티벌에 참여해 성수기 소비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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