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등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제기된 전력과 용수 부족 우려에 대해 책임지고 공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 보고회'에서 "국가산단 인프라, 특히 전력과 용수 등은 꽤 비용이 들어가는 부분"이라며 "반도체특별법상 지방에 대한 우선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부에서 확실히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두고 대규모 반도체 공장 가동에 필요한 전력과 산업용수 공급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정부는 서남권에 총 800조 원 규모의 기업 투자를 유치해 삼성전자 2기, SK하이닉스 2기 등 메모리 반도체 공장 4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전력망과 용수 공급 체계 마련이 핵심 과제로 꼽혀왔다.
이날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도 "전력과 용수는 인공지능(AI) 시대의 가장 중요한 산업 인프라"라며 보다 과감한 정책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정부가 전력과 용수 공급을 직접 책임지겠다고 못 박은 것이다.
정책 발표로 나선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서남권과 용인 지역 반도체 공장에 필요한 전력과 용수를 적기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서남권 반도체 공장에 필요한 6.3기가와트(GW)의 전력과 65만 톤의 용수를 적기 차질 없이 공급하겠다"며 "그 이상의 물과 전기도 미리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용인 지역 반도체 공장에 필요한 15GW와 전력과 150만 톤의 용수도 차질 없이 공급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호남 지역이 그동안 원전과 태양광, 풍력 등을 통해 전력을 생산해왔지만 지역 내 소비수요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은 수도권으로 전력을 송출하기만 했다"며 "앞으로는 호남에서 생산된 전기가 반도체 공장을 움직이는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산업용수 공급과 관련해서도 충분한 물량 확보가 가능하다는 설명이 나왔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수자원공사 단독 공급 물량 외에도 지자체 댐과 발전용 댐, 농업용 댐 등을 통해 추가 물량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태로도 조정 없이 35만 톤, 일부 수계 조정 시 65만 톤, 다른 기관까지 합하면 100만 톤 정도 확보가 가능하다"며 "서남권의 용수 공급에는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AI 데이터센터 용수 수요에 대해서도 "반도체 공장만큼 용수가 들어가지는 않는다. 전국적으로 계약된 물량 공급에는 차질이 없다"며 "용수 문제는 확실히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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