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의 에볼라 확산세가 다시 빨라지는 양상이다.
30일(현지시간) 민주콩고 언론공보부에 따르면 28일 기준 자국 내 에볼라 확진자는 1,307명으로 사흘 전보다 104명 늘었다. 사망자는 377명으로 사흘 만에 56명이 증가했다. 발병 선언 한 달 만인 지난 15일 발표된 누적 사망자가 181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보름 만에 사망자가 두 배 이상 불어난 셈이다. 현재 치명률은 28.8%로 분디부조형 에볼라의 알려진 치명률(30~50%)에 근접하고 있다. 지금까지 완치 판정을 받은 이는 180명이다.
민주콩고 정부는 발병지역을 진원지인 북동부 이투리주와 북키부주, 남키부주 등 3개 주 35개 보건행정구역으로 발표했지만, AFP통신은 보건 관계자를 인용해 이투리주 북쪽 오우엘레주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발병지역이 4개 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오우엘레주 확진자는 이투리주 주도 부니아에서 감염돼 이동했으며 이미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민주콩고 정부는 이에 대해 공식 언급하지 않고 있다.
민주콩고 정부는 그동안 발병지역 3개 주에서 시행하던 '군중 집합 금지'를 지난 27일부터 오우엘레주 등 인근 3개 주와 수도 킨샤사까지 확대했다. 야당은 발병지역에서 약 1,800㎞ 떨어진 킨샤사까지 집합 금지를 강제하는 것은 다음 달 8일 예정된 정부 반대 시위를 막으려는 조치라며 반발했다.
지난달 15일 발병 선언 이후 민주콩고뿐 아니라 우간다에서도 20명의 확진자와 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최근에는 민주콩고에서 인도주의 활동을 하던 의사가 프랑스로 귀국한 뒤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다미앵 마마 유엔개발계획(UNDP) 민주콩고 상주대표는 30일 이번 에볼라 유행으로 아프리카 대륙이 36억달러(약 5조5,800억원)에 이르는 경제적 손실과 30만명 실직 등 경제적 타격을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마마 대표는 "충분한 자원으로 대응 조치를 강화한다면 확산을 억제하고 추가 손실을 막을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이번 보건 위기는 더 장기적이고 깊은 개발 위기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