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성 발언이 나왔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대규모 매도 등 영향으로 2일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1,550원대 위에서 움직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9원 오른 1,555.8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환율은 2.6원 내린 1,552.3원에 출발해 장중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성 발언이 나오면서 1,550.7원까지 하락했다. 마감 직전 하락 폭을 줄여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전날 1,554.9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감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5일(1,568.0원)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환율은 이날도 상승하며 고점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4조3천억원어치 순매도하면서 환율을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10거래일 연속 국내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장중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성 발언이 나왔지만, 환율을 크게 떨어뜨리지는 못했다. 허장 재정경제부 2차관은 이날 오전 "환율이 펀더멘털에서 괴리돼 쏠림이 심화할 경우 즉시 필요한 시장 안정 조치를 단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임환열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오전 11시가 지난 시점에 당국의 구두 개입이 나오면서 순간적으로 환율이 1,550원까지 밀렸지만, 여전히 달러 실수요 매수세가 강했던 영향에 환율이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늘도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도가 이어졌고, 외국인의 역송금 수요에 따른 달러 매수 수요가 환율 상승을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위험이 낮아졌다는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에 달러 강세가 누그러지면서 환율이 더 크게 튀지는 않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1.235다. 전날 대비 0.176 내렸다.
오늘 밤에는 미국의 6월 비농업 고용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임 선임연구원은 "시장은 전월 대비 11만3천 명 증가로, 5월보다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발표 전후로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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