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특징주

"테슬라 서프라이즈에도 털썩, 구글 7조 벌금 폭탄"…반도체 급락 속 빅테크 혼조세 [美증시 특징주]

입력 2026-07-03 07:38  

"테슬라 서프라이즈에도 털썩, 구글 7조 벌금 폭탄"…반도체 급락 속 빅테크 혼조세 [美증시 특징주]




오늘 뉴욕증시는 고용 지표 둔화 소식 속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반도체·AI 진영과 개별 호악재를 반영한 빅테크 기업들이 엇갈리며 극명한 온도 차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시장을 주도하던 반도체 대장 ETF(SMH)가 무려 5.2% 급락한 가운데,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고용 둔화 충격의 직격탄을 맞은 반도체 진영에서는 그간의 상승 피로감에 따른 강한 매도세가 출현했다. 반도체 및 AI 랠리의 핵심 축이었던 마이크론은 반도체 업종 전반의 급락세와 동조하며 하락세를 기록,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테슬라는 시장의 눈높이를 훌쩍 뛰어넘는 역대급 2분기 성적표를 공개했음에도 주가는 오히려 하락세를 나타냈다. 테슬라의 2분기 차량 인도량은 총 48만 12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5% 급증했다. 이는 월가 컨센서스였던 40만 6,000대는 물론, 시장 내 가장 낙관적인 독립 분석가들의 추정치까지 뒤엎은 어닝 서프라이즈다.


그럼에도 주가가 밀린 것에 대해 경제지 배런스는 전형적인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 현상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실적 기대감에 주가가 일주일간 이미 12% 선반영되며 달렸던 탓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테슬라는 오는 7월 6부터 직원들의 외부 AI 도구 사용 시 주당 200달러의 지출 한도를 적용할 방침이며, 3열을 갖춘 6인승 패밀리 SUV인 '모델 Y 롱 휠베이스(Model Y L)'를 전격 출시하며 라인업을 강화했다.


우주 항공 기업 스페이스X는 보수적인 월가 리포트 홍수 속에서도 테슬라와 반대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보였다. 다이와증권은 스페이스X에 대해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175달러를 제시하며 첫 커버리지를 개시했고, 퀀트 리서치 기관 카일라시 콘셉츠는 스페이스X가 과거 매출 기준(PSR) 100배 수준의 고평가 영역에 거래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러한 신중론을 비웃듯 시장의 강한 기대감이 유입되며 견고한 흐름을 유지했다.


전일 8% 이상 급등하며 축제를 벌였던 메타는 하루 만에 악재를 맞이하며 하락 전환했다. 마크 저커버그 CEO가 내부 비밀 회의에서 "솔직히 지난 4개월 동안 AI 에이전트 개발 속도가 예상만큼 나오지 않았다"고 고백한 녹음본을 로이터 통신이 입수해 보도한 영향이다. 이에 월가에서는 메타가 전일 남는 AI 서버를 외부에 임대하겠다고 밝힌 진짜 이유가 자산 여유가 아닌 '개발 지연에 따른 유휴 자원 처리' 때문이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메타는 이날 새로운 AI 기반 소셜 앱 '포켓(Pocket)'을 출시했으나 침체된 주가를 돌려세우기엔 역부족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생성형 AI 라인업의 대대적인 통합을 선언하며 사용자 경험 혁신에 나섰다. 기업용과 일반 소비자용으로 쪼개져 있던 '코파일럿' 서비스를 단일 애플리케이션으로 묶는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이원화되어 번거로웠던 진입로를 세련된 '초대형 통합 정문' 하나로 단일화해 고객 접근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이번 업그레이드 버전의 통합 앱은 다가오는 8월 중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구글은 유럽연합(EU)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두고 8년간 벌여온 역대 최대 규모의 반독점 소송전에서 최종 패소했다. 이에 따라 구글에 부과된 7조 3,00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벌금이 그대로 확정되며 가뜩이나 예민한 기술주 투자심리에 하방 압력을 더했다.


박지원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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