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의 독주가 한층 거세졌다. 국내 배터리 업체의 부진은 여전하다.
3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글로벌 전기차(EV·PHEV·HEV) 배터리 사용량은 469.2기가와트시(GWh)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3% 성장했다.
중국 CATL이 점유율 1위를 지켰다.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9% 급증한 188.4GWh다.
중국 BYD 역시 배터리 사용량이 67.6GWh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14.4%로 2위다.
올해 1~5월 중국 CATL과 BYD의 합산 점유율만 54.6%로 절반을 넘어섰다.

국내 배터리 3사은 주춤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7.3% 증가한 41.0GWh의 사용량으로 3위에 올랐다. 다만 시장 평균 성장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시장 점유율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9.5%에서 올해 8.7%로 낮아졌다.
일부 고객사의 전기차 판매 확대가 사용량 증가를 이끌었지만 중국 업체의 빠른 성장세와 완성차 업체별 수요 변동성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6위 SK온은 배터리 사용량이 15.8GWh로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 역시 4.2%에서 3.4%로 축소됐다.
북미와 유럽 주요 고객사의 전기차 판매 둔화, 일부 모델의 생산 조정 영향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삼성SDI는 상위 10개 업체에 들지 못했다.
한편 일본 파나소닉은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의 차종별 판매 흐름 변화 영향으로 8.5% 줄어든 15.1GWh의 사용량을 기록했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상위 10개 업체 중 중국이 총 7개 포함됐다. 이들의 점유율은 72.6%에 달한다.
SNE리서치는 "중국계 업체의 규모·가격 경쟁력과 한국·일본 업체의 고객 다변화, 고부가 셀, 에너지저장장치(ESS), 현지화 공급 역량이 핵심 변수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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