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팬? 그게 뭐였죠"…수입량 사상 첫 10만t 돌파

입력 2026-07-05 08:15  


지난해 국내에 들어온 일본 맥주 수입량이 사상 처음으로 10만t을 넘어섰다.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 '2026년 수입식품 등 검사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맥주 수입량은 10만322t으로 전년보다 2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으로 일본 맥주 수입이 10만t을 웃돈 것은 사상 처음인 것으로 보인다.

일본 맥주 수입량은 2011년 1만2,369t에서 꾸준히 증가해 2018년 8만6,566t까지 불어났다. 그러나 2019년 한일관계 악화로 국내에서 일본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하면서 5만860t으로 꺾였고, '노 재팬' 여파가 이어진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1만t에도 못 미쳤다.

반등이 시작된 것은 2022년부터다. 이후 2023년 7만1,446t, 2024년 8만2,229t으로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에는 지역별 수입량 순위에서도 유럽연합(EU)을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전체 맥주 수입량은 24만442t이었고, 이 가운데 일본 맥주 점유율은 41.7%에 달했다. EU 맥주는 2019년 20만t에 육박했으나 이후 내리막을 걸어 2024년 8만4,254t, 지난해에는 6만3,161t까지 줄었다.

한국이 일본 맥주를 가장 많이 들여온 지역은 규슈 후쿠오카현이었다. 이 지역 수입량은 5만3,596t으로 일본 전체 수입량의 절반을 넘었다. 규슈 오이타현이 1만8,504t, 혼슈 중부 아이치현이 1만1,225t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후쿠오카현에는 아사히와 기린의 맥주 공장이 자리하고 있다. 오이타현에는 삿포로, 아이치현에는 기린의 공장이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지난 2월 기사에서 "한국에서 일본산 맥주 소비량은 한일관계를 비추는 거울"이라며 불매 운동 이후 일본 일부 업체가 한국 수출 맥주의 일본어 표기를 줄였다고 분석했다.

닛케이는 또 지난해 7월 아사히가 걸그룹 블랙핑크를 '슈퍼 드라이 앰배서더'로 발탁하고, 기린이 지난해 가을 서울 여의도에서 맥주 행사를 여는 등 한국 겨냥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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