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고, 처벌 원치않아"…배재고 야구부 불송치 가닥

입력 2026-07-13 13:27  

광주일고에 사과하는 배재고. 사진=연합뉴스
고교 야구경기 중 상대팀에게 5·18 민주화운동 관련 조롱성 응원 구호를 외쳐 논란이 된 이른바 '배재고 사태'와 관련해 경찰이 야구부원들을 불송치하는 방향으로 사건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13일 정례 간담회에서 배재고 야구부원의 모욕 혐의 수사에 대해 "피해자인 광주일고 쪽이 처벌 불원 의사를 표했다"고 밝혔다.

모욕죄는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인 만큼, 진정 취소장이 접수되면 경찰은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기지 않고 불송치 처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배재고 야구부원들이 지난달 29일 경기 중 광주일고 선수들에게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를 외치며 모욕했다는 취지의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해왔다.

문제가 된 구호는 지난 5월 스타벅스 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해 사회적 논란을 빚었던 '탱크데이' 프로모션을 차용한 것이다.

이와 별도로 스타벅스의 해당 프로모션이 박종철 열사 유족 등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를 모욕했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경찰은 현재 신세계 그룹으로부터 제출받은 내부 감사 자료와 포렌식 자료를 분석하고 있으며, 관련자 조사도 이어가고 있다.

'내부 감사 당시 휴대전화 제출을 거부한 직원이 있는데 강제 조사가 이뤄졌느냐'는 질문에 박 청장은 "아직 진행된 게 없다"며 "(수사) 절차를 진행하며 필요하면 필요한 수사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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