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한경협 회장 “4대 그룹 회장단 복귀, 꼭 이룰 것”

홍헌표 기자

입력 2026-07-20 06:00  

류진 한경협 회장 “4대 그룹 회장단 복귀, 꼭 이룰 것”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의 협회 복귀를 임기 내에 이루겠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회장 3연임에 대해서는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싶지만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 가능성에 여지를 뒀다.

류진 회장은 지난 17일 제주도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6 한경협 경영자 제주하계포럼’에 참석한 뒤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4대 그룹 북귀가) 제 임기 내 공약이었는데, 제가 그만두기 전에는 꼭 모시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지금 4대 그룹이 반도체를 비롯해 가장 중요한 시기여서 회장단에 들어오라는 이야기를 미안해서 할 수가 없다”면서 “언제나 오픈돼 있지만, 각자 회장께서 결정하는 게 맞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풍산그룹을 이끌고 있는 류진 회장은 지난 2023년부터 한경협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2025년 2월 연임에 성공해 내년 2월 두 번째 임기가 만료된다.

류 회장은 “한경협을 맡은 지 3년이 지났는데 직원들 덕분에 이제 협회가 제 자리를 찾은 것 같다”면서 “우리가 없어질 위기까지 갔지만 성과가 괜찮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원사의 범위가 제조업 위주에서 엔터, IT 등으로 넓어졌다”면서 “하이브와 네이버, 카카오, 두나무 등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류 회장은 한국경제가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산업 전 분야를 한 단계 도약시켜야한다고 강조했다.

류진 회장은 “올해는 수출과 증시가 신기록을 경신하고, GDP, 성장률, 경상수지, 모두 좋은 성적이 예상된다. K-컬쳐가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외국인 관광객 2천만 명 시대도 확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떠오르는 분야가 몇 군데에 편중되고, 전통 제조업의 주력 분야들이 빠졌다”면서 “고용의 70%를 차지하는 서비스산업도 마찬가지다. 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시너지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K-시대를 가져온 혁신과 차별성을 살려서 산업 전 분야를 한 차원 업그레이드하는 ‘뉴K-인더스트리’ 전략을 펼쳐야한다고 말했다.

이 전략은 산업구조와 성장방식을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프로젝트로 대한민국 산업대전환을 이뤄내는 것이 목표다.

산업 전반에 AI를 입히는 AI 혁신, 서비스를 글로벌 산업으로 키우는 서비스산업 고도화, 안정적인 전력과 친환경 에너지를 확충하는 에너지 혁신, 이 세 가지가 핵심이다.

류 회장은 정부에도 규제를 완화해달라고 제언했다.

류 회장은 “미국식 네거티브 규제시스템을 전면 도입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신기술, 신산업, 특별구역 등으로 범위를 특정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더 늦지 않게, 규제시스템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글, 애플, 메타, 엔비디아, 테슬라, 넷플릭스, 오픈AI, 이런 기업들의 공통점은 출생지가 모두 미국 캘리포니아”라며 “‘안 되는 것 빼고는 다 되는’ 제도에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류 회장은 한경협 회장 3연임 질문에 대해 “3연임을 안 하면 좋겠지만 과연 가능할 지 모르겠다”면서 “가봐야 알겠지만, 내년 2월 임기가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후배들에게 넘기고 제일 좋을 때 물러나는 것이 희망사항이지만 상황은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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