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글로벌 이슈

中 문샷發 글로벌 기술주 매도세 확산...딥시크 쇼크 악몽 재현하나-[굿모닝 글로벌 이슈]

입력 2026-07-20 07:02  

中 문샷發 글로벌 기술주 매도세 확산...딥시크 쇼크 악몽 재현하나-[굿모닝 글로벌 이슈]



[中 문샷 發 글로벌 기술주 매도세 확산]

먼저 문샷AI가 어떤 기업인지부터 확인해 보겠습니다.
문샷AI는 메타와 구글에서 근무하고 또 칭화대학교 교수 출신이었던 양지린이 2023년에 설립한 기업인데요.
자연어 처리 분야에서 10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하면서 이름을 알렸고 문샷을 설립하자마자 투자자들이 모여 기업의 가치는 200억 달러에 달하고 있습니다.
키미라는 AI 기술도 이미 중국에서는 Chat GPT를 대체하는 AI로 자리 잡았고 지난주 키미 K3를 공개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6개월 이내에 홍콩 증시에 IPO 상장을 준비한다고 밝혔는데요.

그렇다면 문샷AI가 공개한 키미 K3가 무엇인지도 확인해 봐야겠죠.
키미 K3는 딥시크뿐만 아니라 미국 AI의 선두 모델인 앤트로픽의 클로드 페이블 파이브와 오픈AI의 GPT 5.6 모델에 버금가는 성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AI 성능을 분석하는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에 따르면 키미 K3는 현존하는 AI 모델 중 성능이 4위에 해당하고요.
구글 제미나이 3.5 플래시보다 월등히 높은 점수를 받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코딩 부문에서는 클로드의 페이블 파이브를 앞서기도 했는데요.
다시 말해, 미국과 중국의 AI 기술 격차가 크게 차이 나는 줄 알았더니 중국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미국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성능만 뛰어난 게 아니라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문샷의 키미 K3는 딥시크나 다른 중국 AI 모델과 다르게 프리미엄 가격 전략을 내세우면서 가성비라고 보기에는 사실 어려운데요.
100만 토큰당 입력은 3달러, 출력은 15달러로 책정됐습니다.
경쟁사인 딥시크 모델보다 10배 넘는 비싼 가격이지만 미국의 AI 모델과 비교해서는 훨씬 저렴한 편이죠.
GPT-솔보다는 50% 정도 저렴하고 클로드의 페이블 파이브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 미국 AI 모델들과 달리 키미 K3는 오픈 웨이트, 즉 개방형 모델을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폐쇄형 모델인 클로드나 GPT와 다르게 AI 학습에 사용한 모델의 가중치를 전면으로 공개하는데요.
누구나 목적에 맞게 모델을 조정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성능과 가격을 넘어 이제 기업들의 통제권으로 경쟁력을 확대하는 모습인데요.
이제 사용자가 AI 모델을 직접 수정해 운영할 수 있는 선택지가 생기기 때문에 어느 한 기업이 모델을 독점할 수 없는 구조가 만들어지게 되고요.
이로 인해 AI를 이용하는 비용 역시 자연스럽게 내려갈 수밖에 없게 되는데요.
결국 오픈소스 모델의 발전이 AI 가격 경쟁력에 불을 더 지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도 이어지는 게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美 반도체 주식, 약세장 진입...AI 가격 경쟁력이 반도체주에 미치는 영향은?]

이번 달 들어 기술주, 특히 AI 반도체는 연이어 힘겨운 나날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2분기에 90% 가까이 크게 올랐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지금은 고점 대비 20% 넘게 내리며 약세장에 진입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날 글로벌 기술주의 매도세가 발생했던 건 지난해 딥시크 때와 비슷한 현상이라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 미국의 AI 모델들은 보안을 문제로 폐쇄형 모델을 내세웠고요.
기술력이 좋아지면서 구독료 역시 점점 오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성능에 버금가는 또 어쩌면 성능이 더 좋은 중국의 AI 모델이 심지어 오픈소스를 공개하니 자연스럽게 AI를 많이 쓰는 기업들의 수요는 이쪽으로 몰릴 수밖에 없는데요.
그렇게 되면 자본 지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AI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돈을 쓴 만큼 수익을 거둬들이기 어려워질 수 있고요.
AI 기업에 반도체를 파는 반도체 기업들의 매출 역시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이게 글로벌 기술주를 흔든 첫 번째 이유라 할 수 있고요.
다음으로는 저희가 계속 짚어드리는 부분인데요.
AI 모델 경쟁의 핵심이 가격, 즉 가성비가 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오픈 모델이 그동안 저렴하다는 건 우리가 이미 알고 있었죠.
대신 성능은 떨어진다는 인식이 강했는데 이번에 문샷이 이 고정관념마저 깨뜨린 겁니다.
이제 정말 AI 경쟁력이 가격으로 집중되고 있는데요.
AI 경쟁력의 핵심이 가격이 된다면 모델 자체의 평균 가격은 점점 내려갈 수밖에 없고요.
그렇게 된다면 오픈AI나 앤트로픽, 구글의 마진도 점점 줄어들고 최고의 성능을 위해 투자에 집중하던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 역시 충분한 수익을 거둘 수 있는지 의문이 생기게 됩니다.
또 이게 AI 투자를 줄일 수밖에 없는 구조로 이어진다면 반도체 기업들의 매출과도 연결이 될 텐데요.
결국 모든 이유들이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의 자본 지출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 여부로 맞춰지면서 반도체의 슈퍼사이클이 끝났다는 우려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에 공개될 구글 알파벳의 실적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할 테고요.
또 이어지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하반기 증시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키미 K3, 엔비디아에게는 호재...HBM 수요 여전히 강해"]

키미 K3의 등장으로 이날 미국 증시는 반도체 중심으로 낙폭을 키워 나갔지만 이내 조금씩 반등을 시도했습니다.
일단 문샷에서도 사용자의 경험 측면에서는 여전히 클로드의 페이블 5와 GPT 5.6 솔에 미치지 못하는 점을 한계로 인정했고요.
또 키미 K3의 등장은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점유율을 위협할 수는 있겠지만 AI 반도체 수요 자체를 꺾지는 않을 것이란 안도감이 반영됐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더해 반도체 전문 리서치 업체죠.
세미 애널리시스가 키미 K3의 KV 캐시 요구량이 상대적으로 낮아 엔비디아와 HBM, D램의 수요가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KV 캐시는 기억을 저장하는 공간인데요.
KV 캐시가 상대적으로 낮은 건 맞지만 키미 K3는 무려 2조 8천억 개의 파라미터, 아주 방대한 매개 변수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 모델 가중치를 저장하는 데만 1.5테라바이트 이상의 HBM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KV 캐시가 조금 줄어든다고 해서 HBM 수요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이야기고요.
더욱이 여러 개의 GPU가 하나로 움직이는 엔비디아의 NVL 72 같은 시스템이 잘 활용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오히려 엔비디아에게는 좋은 소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또 등장하는 게 제번스의 역설입니다.
제번스의 역설이란 기술의 효율성이 좋아지면서 오히려 비용이 내려가 사람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소비량이 늘어나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AI 모델이 효율적으로 변할수록 전 세계에서 AI를 쓰는 수요가 더 많이 늘어나게 되고 결국 AI 반도체 칩의 수요가 줄어들기는커녕 훨씬 더 증가하게 될 것이라는 것 또한 시장의 반응을 얻고 있는 해석입니다.
즉 이제 AI 가격이 내려가는 속도만큼 AI를 쓰는 양이 그만큼 늘어나는지도 향후 투자 전략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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