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특산물이 단순 농산물을 넘어 높은 부가가치의 K웰니스 푸드로 진화하고 있다. 로컬 브랜드 개발 스타트업이자 새로운 형태의 로컬 푸드를 지향하는 '로브콜'은 이런 흐름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공개했다.
20일 로브콜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의 농식품 스타트업 특화 창업박람회 'AFPRO 2026'에 참가해 국내 지역 농산물을 고부가가치 글로벌 식음료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비전과 단계별 로드맵을 제시했다.
로브콜이 제시한 비전은 글로벌 식음료 브랜드로의 도약이다. 활용 방식이 고착된 지역 농산물을 단순히 원료로 판매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푸드테크와 브랜드테크를 결합한 글로벌 식음료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복안이다.
현재 국내 농산물은 산지와 문화, 원료적 가치를 충분히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설탕 절임과 대용량 병 등 과거의 가공·음용 방식에 머물러 있다. 현재 소비자들과 해외 시장에서 충분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배경이다.
로브콜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설탕·저당 조성 기술을 중심으로 한 푸드테크와 제품 콘셉트·브랜드명·패키지·사용 장면·유통 전략을 설계하는 브랜드테크를 결합한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대표 사례인 '매실매실'은 설탕에 절여 큰 병에 보관하던 매실액을 당류 0g 농축 액상 스틱으로 전환한 제품이다. 국내산 매실농축액 51%를 사용하며, 원료 투입량 환산 기준 한 포에 매실 약 5개 분량을 담았다. 200회 이상의 R&D를 거쳐 매실농축액과 대체당의 조성비를 개발했으며, 관련 무설탕 매실액 기술의 특허 등록도 완료했다.
문경 오미자를 활용한 'OMG'는 오미자·엘더베리·히비스커스·레드비트·석류를 결합한 '5 RED BLEND' 제품으로, 카페인 원료와 설탕을 첨가하지 않았다. 전통적인 오미자청을 운동 전후와 오후, 장거리 이동 중 즐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음료로 확장했다.
이런 사업모델에 힘입어 최근 로브콜의 제품 콘셉트와 성분 구성, 지역 농산물 활용 취지를 기반으로 국내외 파트너들과 구체적인 사업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해외 진출을 준비중인 바이어들과는 제품 공급 조건과 현지 유통, 초기 테스트 판매 등 실질적인 수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형 홈쇼핑사로부터 협업 제안을 받아 상품 구성과 방송 연계 가능성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또 마이크로바이옴 등 바이오 원료 IP(지식재산)를 보유한 파트너사와 농산물 원료 파트너사들로부터는 공동 제품개발과 브랜드 협업 제안을 받기도 했다.
로브콜은 여기서 더 나아가 '협업형 사업모델'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자사 뿐 아니라 파트너사가 보유한 원료와 기술을 소비자가 이해하고 선택할 수 있는 제품과 브랜드로 구현하는 '협업형 사업모델'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오태근 로브콜 대표는 "국내 농산물의 가치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방식이 오래된 경우가 많다"며 "푸드테크로 제품의 한계를 바꾸고 브랜드테크로 소비자가 선택할 이유를 만들어 지역 농산물을 해외 소비자가 이름을 기억하는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이어 "현재 진행중인 해외 수출, 국내 대형 유통사 및 바이오·원료기업과의 협업 논의를 실질적인 계약과 발주, 매출 성과로 연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비콜은 'AFPRO 2026' 기간 중 열린 '2026 글로벌 마켓 익스팬션 프로그램(GMEP)'에서 해외 액셀러레이터와 벤처캐피털 관계자를 대상으로 영문 피칭도 진행했다.
GMEP는 창업진흥원(KISED)과 한국농업기술진흥원(KOAT)이 위탁하고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이노베이트360(Innovate360)이 운영하는 글로벌 진출 지원 프로그램으로, 투자자 연결과 비즈니스 매칭, 시장 정보 제공, 현지 파트너십 구축 등을 지원한다.
이 자리에서 로브콜은 활용도가 낮아진 국내 지역 농산물을 무설탕·저당 기술과 브랜드 전략으로 고부가가치화하고, 이를 해외 시장에 확장하는 사업모델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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