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타이밍" 3년 전 박진영 말 따라 JYP 주식 샀다면...

안익주 기자

입력 2026-07-21 11:43   수정 2026-07-21 15:22

"지금이 타이밍" 3년 전 박진영 말 따라 JYP 주식 샀다면...


JYP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이자 창의성총괄책임자(COO)인 가수 박진영이 과거 자사 주식 매수를 적극 추천했지만, 최근 주가가 당시의 절반 수준으로 주저 앉았다.

박진영은 지난 2023년 11월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에 출연해 JYP 주식 매수 시점과 관련해 "지금이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말 여윳돈만 있다면 무조건 저희 회사 주식을 살 것"이라며 "1년 뒤를 보는 게 아니라 3년 뒤, 5년 뒤를 보고 사라"고 강조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당시 9만원대였던 JYP 주가는 21일 오전 9시4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91% 내린 4만3,750원을 나타내고 있다. 박진영이 매수를 권했던 시점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주가 하락으로 박진영이 보유한 개인 지분 가치도 당시보다 1,000억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영의 추천 발언 이후 JYP의 간판 그룹인 스트레이 키즈가 미국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오르면서 주가는 한때 상승세를 보였다. 당시 증권가에서는 박진영이 자사 성장성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점이 주가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박진영은 이후 50억원의 사재를 투입해 장내에서 JYP 주식 6만200주를 추가 매입했다. 이에 따라 그의 지분율은 기존 15.22%에서 15.37%로 소폭 높아졌다.

그러나 박진영의 발언을 믿고 당시 JYP 주식을 매입한 뒤 현재까지 보유한 투자자라면, 현재 주가 기준으로 큰 손실을 봤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주가 약세는 JYP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주가도 연초 대비 약 40% 하락한 상태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61.9% 급등한 것과 대조적이다. 주요 엔터주의 하락 폭은 코스닥지수 하락률인 14.4%도 크게 웃돌았다.

엔터주 부진의 배경으로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성장 둔화 우려가 꼽힌다. K팝 기획사들의 주요 수익원인 음반 판매량이 감소한 데다 최근 증시 자금이 반도체와 대형주에 집중되면서 엔터주가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올해 2분기 실적 전망과 목표주가도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다.

SK증권은 21일 엔터테인먼트 업종에 대한 투자자 관심 저하를 반영해 JYP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2,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낮췄다. 다만 하반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 가능성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준형 SK증권 연구원은 "JYP의 주가는 20일 종가 기준 4만4,600원으로 현재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1배 수준이며 밴드 역사적 하단에 있다"며 "업종 관심도 저하에 따른 목표 멀티플 하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내려 잡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SK증권은 JYP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하반기부터 스트레이 키즈가 활동을 본격화하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끌 성장 동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 SNS, 유튜브 '슈카월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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