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 뒤 3% 반등…"바닥 다지나" 엇갈린 진단

입력 2026-07-21 19:08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21일 3%대 반등에 성공하며 6,700선을 되찾았다. 다만 하루 새 수백 포인트를 오르내리는 극심한 변동성이 이어지면서 증시가 바닥을 다졌는지를 두고는 시장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31.68포인트(3.56%) 오른 6,747.95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주 16일 6.37% 급락한 데 이어 전날에도 4.46% 밀리며 6,500선까지 내려앉았다가 반등한 것이다. 반등을 이끈 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반도체주였다. 삼성전자는 6.15% 올라 25만원 선을, SK하이닉스는 4.08% 상승해 180만원대를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85억원, 1조3,76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린 반면 개인은 홀로 1조6,436억원을 팔았다.

반등에는 반도체주 약세를 매수 기회로 제시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평가가 힘을 보탰다. 모건스탠리는 메모리 반도체주의 조정을 매수 기회로 제시하며 올해 3분기 메모리 가격이 전 분기보다 최소 25% 오를 것으로 내다봤고, UBS의 트레이딩 데스크는 AI·반도체 관련주의 매도세가 막바지에 다다랐다고 진단했다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도 나왔다.

JP모간은 최근 급락의 배경으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발 변동성을 지목하면서도 한국 기업의 견조한 기초체력을 들어 향후 12개월 코스피 목표치를 1만2,500으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여기에 이달 1∼20일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0.6% 급증한 221억달러로 집계된 점도 기대를 뒷받침했다.

그러나 하루 반등만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골드만삭스는 6,800선을 가장 중요한 기술적 지지선으로 꼽으며 이를 내주면 6,500선, 나아가 6,100∼6,000선까지 밀릴 수 있다고 봤다. NH투자증권은 반도체 업황 둔화와 중국발 AI 우려, 지정학적 긴장 등 악재를 모두 반영하면 하단이 6,000선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3∼1.4배 정도가 적정한 '록바텀'이며, 이를 지수로 환산하면 6,000포인트"라고 말했다.

결국 바닥 확인의 관건은 외국인 수급에 달렸다는 진단이 나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국내 증시는 글로벌 IB들이 공통으로 극단적 저평가 상태와 건실한 기초 체력을 인정하고 있는 만큼, 외국인 투자자의 본격적인 수급 전환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시장의 핵심 변수"라고 짚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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