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브라질 사회 공헌 확대…산림 복원부터 치과 진료까지

배창학 기자

입력 2026-07-23 13:56  

2012년부터 브라질서 남미 거점 운영 정의선 회장, 브라질 CSR 약속 이행 사회 공헌 범위 및 규모 확대 본격화 환경 보호·의료 봉사·문화 체험 지원
현대자동차의 산림 복원 프로젝트 '아이오닉 포레스트'에 동참한 자원 봉사자들이 브라질 상파울루주와 미나스제라이스주 일대에서 나무를 심고 있는 모습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브라질에서 사회 공헌 활동을 확대하며 현지 사회와의 동반 성장에 앞장서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2년 브라질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에 연간 21만 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남미 거점을 두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024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을 만나 오는 2032년까지 11억 달러, 우리 돈 약 1조 6,200억 원 규모의 투자와 함께 '지역 사회를 위한 사회 공헌 활동'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 환경 분야에서 산림 복원 프로젝트인 '아이오닉 포레스트'를 운영 중이다. 202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상파울루주와 미나스제라이스주 일대에 나무 10만 그루를 심으며 총 40ha(헥타르) 규모의 산림을 복원했다. 이어 재조성된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꾸준한 관리를 병행하고 있으며 복원지에서 농사를 짓던 주민들이 생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임목과 농작물을 같은 땅에서 기르는 '혼농 임업'(SAF· Sistema Agroflorestal)을 지원했다.

브라질은 세계적으로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국가로 산림 훼손 방지와 생태계 보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은 나라다. 현대차는 현지에 자생하는 대서양림의 지역 자생종을 지키는 등 생태계 지속을 돕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자동차 브라질 법인(HMB)이 운영하는 찾아가는 치과 진료 프로젝트 '소리소 시다다우'(Sorriso Cidadao·덴탈 트레일러)에서 치과 전문의가 지역 아동을 진료하고 있는 모습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의료 분야에서는 현대차 브라질 법인(HMB)이 찾아가는 치과 진료 프로젝트 '소리소 시다다우'(Sorriso Cidadao·덴탈 트레일러)의 운영 범위를 넓히고 있다. 소리소 시다다우는 현대차 브라질 법인이 2014년부터 추진한 대표적인 사회 공헌 사업으로 진료 장비를 갖춘 트레일러에 치과 전문의를 포함한 의료진을 태운 채 학교 등에 방문해 주민 대상의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치료는 구강 검진과 치석 제거, 간단한 수술 등이다. 즉석에서 치료가 어려운 환자는 별도 치과 진료소와 연계해 추가 치료를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전에는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사회 공헌 활동을 했지만 이제는 경찰관과 소방관 같은 공공 안전 분야 종사자나 지역 기관 관계자로 대상을 확장했다. 진료 지역도 생산 공장이 위치한 피라시카바에서 인근 위성 도시로 키웠다.

지난 5월 기준 누적 진료 건수는 8만 3,000여 건으로 앞으로 피라시카바 지역 인근에서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으로 대상을 더 늘린다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특히 올해는 4개의 사회 복지 기관과 15개 넘는 학교, 경찰서와 소방서 등을 대상지로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한국 영화 상영회’에 참석한 현대자동차 브라질 법인(HMB) 직원과 현지 주민들이 영화 상영 후 박수 갈채를 보내고 있는 모습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문화와 교육 분야에서는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오토에버가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문화를 매개로 양국 사회의 가교 역할 수행을 위해 지난 2023년부터 '한국 영화제'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국내에서 1,600만 명 넘는 관객을 동원한 장항준 감독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스페인 시체스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박찬욱 감독의 '어쩔 수가 없다'를 현지 상영해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린다는 목표다.

현대오토에버는 올해 현지 법인 소속 기술진이 참여하는 정보 기술 교육 '인스티투토 포마르 렉처스'(Instituto Formar Lectures)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대상은 피라시카바 사회 복지 기관의 추천을 받아 직업 교육을 받는 청소년들이다. 현대오토에버 브라질 법인 실무자들이 참가해 정보기술(IT) 분야에 관한 진로 설계와 직무 역량 확보를 지원할 방침입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브라질 지역 사회와 성장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앞으로도 사회 공헌 활동을 꾸준히 하겠다"라며 "브라질 시민 사회에 도움이 되고 환경 문제 해결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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