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빗 품은 미래에셋…박현주 "미래에셋 3.0시대 포석"

전효성 기자

입력 2026-07-23 15:52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GSO
미래에셋그룹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인수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사명을 'Digital X(디지털엑스)'로 변경하며 '미래에셋 3.0' 시대의 본격적인 출항을 알렸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GSO)는 임직원들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강력한 포부를 밝혔다.

코빗은 23일 미래에셋 그룹 계열사 미래에셋컨설팅이 22일 코빗 지분 91.7%를 확보한 데 이어 24일 나머지 5.42%를 추가 인수해 거래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컨설팅은 지난 21일 코빗 지분 158만 9859주를 78억 8729만원에 추가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보유 주식 규모는 2690만 5842주에서 2849만 5701주로 늘어났다. 총 지분율은 97.15%로 사실상 코빗은 미래에셋그룹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다.

코빗은 이번 미래에셋그룹 편입과 함께 'Digital X'라는 새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박현주 GSO는 23일 코빗과 미래에셋 임직원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국내 최초의 가상자산 거래소로서 수많은 파도를 넘으며 시장을 개척해 온 코빗의 여정과 지난 30여년간 글로벌 금융 시장을 무대로 도전과 혁신을 거듭해 온 미래에셋의 경험이 하나의 길에서 만났다"며 인수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정의한 'X'는 미지의 미래이자 전통 자산과 디지털 자산, 미래에셋의 노하우와 코빗의 전문성이 결합해 창출할 새로운 투자의 패러다임"이라며 "Digital X는 단순한 리브랜딩을 넘어 미래에셋 3.0을 구현할 가장 강력한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 GSO는 디지털 자산 사업 전반에 걸친 철저한 내부통제와 고객 중심의 철학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차가운 숫자와 그래프 뒤에는 언제나 따뜻한 사람의 삶과 희망이 숨 쉬고 있다"며 "고객의 미래가 회사의 미래이며 고객의 재산 증식이 회사가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절대적인 신념을 모든 의사결정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또한 자금세탁방지(AML), 고객확인제도(KYC), 정보보호,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등 모든 영역에서 글로벌 스탠다드와 법규 준수를 당부했다. 그는 "가치가 없는 상품은 미래에셋의 이름을 걸었더라도 결코 세상에 내놓아서는 안 된다는 서슬 퍼런 원칙을 철저히 계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실물연계자산(RWA)의 토큰화, 토큰증권(STO), 스테이블코인 등 전통과 디지털 자산이 유기적으로 공존하는 투자 생태계를 구축하고, 단순한 거래소를 넘어 '지능형 투자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청사진도 함께 제시했다.

한편 코빗은 미래에셋그룹 편입 이후에도 기존 서비스를 동일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기존 이용자의 예치금과 가상자산은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에 따라 회사 자산과 철저히 분리해 안전하게 보관 및 관리된다. 아울러 개인정보 처리 주체 역시 여전히 코빗으로 유지되며, 처리 목적과 이용 범위도 기존과 달라지지 않는다고 이용자들에게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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