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상반기 순이익 2조 4,029억원...전년보다 4.4%↑

김예원 기자

입력 2026-07-24 15:12  

하나금융, 상반기 순이익 2조 4,029억원...전년보다 4.4%↑

국내 증시 활황에 수수료이익 40% 급증 하나증권, 상반기 순익 2,731억원...전년비 156%↑ 기업가치제고 2.0 발표 "CET1 13% 초과 자본 → 주주환원 재원"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2조 4천억 원이 넘는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증시 활황에 힘입어 자산관리(WM)와 투자은행(IB), 증권 브로커리지 등 비이자 부문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수수료이익이 40% 가까이 급증한 영향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2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이 1조 1,928억 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2조 4,029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4% 증가하며 반기 기준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번 실적은 중앙그룹 기업회생 관련 충당금 749억 원과 보험계리 가정 선진화방안 시행에 따른 보험손익 감소 524억 원,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1,098억 원 등 2,300억 원이 넘는 일회성 비용을 반영한 이후 거둔 성과"라고 강조했다.

그룹의 상반기 핵심이익은 6조 2,95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이자이익은 4조 8,082억 원을 기록했고, 수수료이익은 37.7% 급증한 1조 4,874억 원이었다.

증시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증권중개수수료가 크게 늘었고, 신탁과 자산관리(WM), 투자일임·운용수수료도 증가했다. 여기에 우량 투자은행(IB) 포트폴리오 확대에 따른 인수주선과 자문수수료까지 늘어났다.

건전성 지표인 대손비용률은 상반기 누적 0.29%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중앙그룹의 기업회생 신청에 따른 일회성 대손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그룹의 경영계획 목표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BIS비율 추정치는 각각 13.21%, 15.26%를 기록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2%, 총자산이익률(ROA)은 0.71%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 1,2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

중앙그룹 충당금 적립과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자산관리·퇴직연금·신탁·외국환 등 은행 핵심 부문에서 수익을 확대한 영향이다.

이자이익(4조 4,645억 원)과 수수료이익(6,143억 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5조 788억 원이다.

하나증권은 거래대금 증가세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증가와 시장 변동성에 대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7% 급증한 2,73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 밖에 하나카드는 1,259억 원, 하나캐피탈은 1,045억 원, 하나생명은 14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하나금융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2.0'도 함께 발표했다.

예측할 수 있는 주주환원을 위해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 상향 ▲ROE·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에 기반한 주주환원 프레임워크 도입 ▲CET1 비율 목표 조정 방안 등이 주요 내용이다.

우선, 그룹 ROE를 최우선 핵심 지표로 설정하고 기존 목표로 제시했던 ROE 10% 이상 유지를 12%로 상향 조정했다. 이를 위해 ▲은행 핵심 경쟁력 초격차 확대 ▲비은행 관계사 수익성 강화 ▲디지털자산 생태계 선점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하나금융은 지난 5월 관계사인 하나은행을 통해 국내 대표 디지털자산 기업인 두나무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두나무의 전략적 투자자 중 유일한 시중은행으로, 향후 기존 금융 인프라와 디지털자산 생태계를 연계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할 방침이다.

그룹은 주주환원율 목표를 50% 이상으로 설정하고 주주환원의 예측 가능성을 증대하기 위해 ROE·RWA 성장률과 연계된 주주환원 프레임워크를 도입한다.

특히 CET1 비율 목표를 13% 이상으로 조정하고, 13% 초과 자본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RWA 성장률을 명목 GDP 수준으로 관리해 자본 효율성 중심의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관리 체계를 확립해 나갈 방침이다.

이 밖에 고배당기업 충족 기준인 배당 성향 40%까지 연간 총 배당금액을 최소 10%씩 확대해 주주 기반 다변화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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