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상반기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과 이들의 소비 규모가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관광객 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늘었고, 신용카드 결제액도 크게 증가했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6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823만명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21.3%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에서 결제한 신용카드 금액은 총 5조6천19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6.8% 증가했다.
서울시는 관광객 수와 소비액 모두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소비 증가율이 관광객 증가율보다 훨씬 높아 단순 방문을 넘어 체류와 소비 중심의 성장 단계로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업종별 카드 소비액은 쇼핑업이 46.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의료·웰니스업은 24.4%로 뒤를 이으며 외국인 관광 소비를 견인했고, 식음료업(13.1%), 숙박업(10.7%)이 뒤를 이었다.
세부적으로는 대형쇼핑몰 소비액이 7천63억원에서 1조2천234억원으로 73.2%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의료관광 소비액은 5천563억원에서 9천84억원으로 63.3%, 외식은 3천782억원에서 5천843억원으로 54.5%, 뷰티 분야는 3천311억원에서 4천637억원으로 40.0% 각각 증가했다.
지역별 소비 비중은 강남구가 29.3%로 가장 높았고, 중구 28.4%, 마포구 7.3% 순이었다. 명동·동대문과 강남권이 쇼핑과 의료관광 중심지 역할을 이어가는 가운데 홍대와 성수 등 서울의 일상과 지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외국인 방문이 확대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K-콘텐츠와 체험형 관광도 관광객 유입에 힘을 보탰다. 지난 3월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BTS 컴백 라이브' 등 K-콘텐츠 산업의 성장과 역사·문화가 어우러진 지역 관광 프로그램 등도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끈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이 해설사와 함께 서울의 골목과 역사 현장을 걷는 '서울 도보해설관광'의 경우 올해 상반기 4만6천여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약 35%가 외국인으로 채워졌다.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도 잠시 둘러보는 관광지를 넘어 공연과 축제, 체험이 결합한 체류형 관광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한강 전역에서 진행한 '서울스프링페스티벌 2026' 참가자 706만명 가운데 117만명이 외국인이었다. 이 기간 한강버스 선착장 입주업체 매출도 전년 대비 257% 증가했다.
여의도공원에서 운영하는 계류식 가스 기구 '서울달' 탑승객 중 외국인 비율도 지난해 40.2%에서 올해 상반기 43.6%로 올라갔다.
서울시는 하반기 야간관광 콘텐츠를 확대해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관광명소 주변의 미식·쇼핑·문화 콘텐츠와 지역상권을 연계하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의료관광과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프리미엄 관광 등 고부가가치 관광산업 육성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지속해 확충해 서울관광의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며 "하반기 체험형 관광 콘텐츠를 지역 상권과 더욱 긴밀히 연계해 관광객이 서울 곳곳을 즐기고 그 효과가 골목상권과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