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2시간 예외 추진 웬말"…양대노총, 대통령 면담 요구

입력 2026-08-03 10:50  

노동부, 주 52시간 예외 등 국회 보고 양대노총 "강력 규탄"
광주 군공항,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검토 중인 호남권 반도체 메가특구 특별법에 주 52시간 근로제 완화 등의 내용을 담는 방안을 두고 노동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양대노총은 이재명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법안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3일 공동 성명을 "메가특구법 추진을 강력하게 규탄하고 저지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27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노동 규제를 유연화하는 내용이 담긴 메가특구 특별법 추진 방안을 보고했다.

구체적으로는 노동자가 동의하면 소득 상위 3%인 관리자와 연구개발자에게 주 52시간 근로 상한을 없애고, 연장·야간·휴일 근로 수당을 적용하지 않으며 일반 수당을 주는 이른바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도입 방안 등이 담겼다.

이에 대해 양대노총은 "이들 조항은 반노동 정책으로 일관한 윤석열 정권이 추진한 정책"이라며 "내란을 막아내고 민주주의를 회복했다고 자부하는 이재명 정부하에서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악 정책을 다시 마주하게 돼 당혹감과 분노를 감출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모든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고 강화하겠다는 인공지능(AI) 전환을 노동자의 권리를 제약하는 메가특구법 제정으로 시작하겠다는 발상에 동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AI 전환, 메가특구법 제정 관련 사회적 대화를 제안한다"며 "사회적 대화의 출발점으로 이른 시일 안에 양대노총과 대통령의 면담을 요구한다"고 했다.

아울러 노조는 정부가 노동계의 문제 제기에도 메가특구법을 일방적으로 추진할 경우 "이재명 정부와 노동계는 돌이키기 어려운 대결의 길로 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양대노총은 "메가특구법 제정을 저지하기 위해 직접적 피해당사자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노동자를 포함한 모든 세력과 연대해 강력하게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메가특구법 추진 관련 노동부는 "기후노동위 요청에 따라 현장의 다양한 요구사항과 각계 입장 등을 설명한 것으로 메가특구법은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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