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코스피 목표치 9300으로 하향…"6000선 매수 구간"

강미선 기자

입력 2026-08-03 15:15  

목표치 1만1,500→9,300선으로 조정
코스피가 하락 출발한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대신증권이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1만
1,500선에서 9,300선으로 낮췄다. 채권금리 상승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해 적정 밸류에이션을 하향 조정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최근 급락으로 국내 증시가 역사적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며 6,000선에서는 비중 확대를 제안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일 8월 증시 전망 및 투자전략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목표치는 종전보다 약 19% 낮아졌다.

목표치 하향은 금리 환경 변화가 배경이 됐다. 채권금리 상승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고려해 반도체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존 8배에서 7배로, 비반도체 목표 PER은 15배에서 11배로 각각 낮췄다.

이경민 연구원은 다만 증시 저평가 매력이 더 크다고 평가했다. 7월 급락을 초래했던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업황 및 실적 불안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인텔 등 빅테크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발 반도체 이슈에 대해서도 기술격차와 생산능력을 감안하면 메모리 병목 해소나 시장 점유율 확대 전망은 과도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 연구원은 이 과정에서 반도체 쏠림 현상과 디레버리징(차입투자 축소)이 상당 수준 진행됐다며, 코스피가 밸류에이션과 기술적 측면에서 과도한 하락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특별한 모멘텀이 없더라도 불확실성 완화와 수급 개선만으로 강한 반등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연내 코스피가 9,300선까지 회복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전망도 내놨다. 코스피가 6,500~6,800선에 안착할 경우 1차적으로 PER 7배 수준인 8,200선까지 반등한 뒤, PER 8배 수준인 9,3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급락 과정에서 비반도체 업종의 12개월 선행 PER이 15배에서 10배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이는 주가 하락뿐 아니라 선행 순이익 전망이 190조원에서 237조원으로 상향된 영향도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이 이제 막 회복 국면에 진입한 만큼 과거처럼 밸류에이션이 크게 확대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고 앞으로 실적 전망과 채권금리 수준에 따라 목표지수가 추가로 조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전략으로는 변동성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6,000선대가 하방 위험보다 상방 잠재력이 큰 구간이라며, 반도체·정보기술(IT) 하드웨어·IT가전·2차전지·조선·화학·기계 등 기존 주도주를 중심으로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실적 시즌을 거치며 이익 모멘텀이 확인되고 있는 만큼 최근 낙폭이 컸던 주도주의 재평가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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