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 다우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한 상승세를 연출한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주요 기술주들의 희비도 엇갈렸습니다.
먼저 엔비디아에 대해서는 레이먼드 제임스가 '강력 매수' 의견을 제시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올해 엔비디아의 주가 흐름이 S&P 500 지수 수준에 머무른 것을 두고 "회사 자체의 펀더멘털 문제가 결코 아니다"라고 단언했는데요. 그동안 시장의 유동성이 일시적으로 다른 테마주나 모멘텀 주식으로 분산되면서 소외되었을 뿐, 엔비디아의 압도적인 수익 창출 능력은 여전히 견고하다는 분석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글로벌 철강 기업 아르셀로미탈과의 파트너십 다각화 소식에 힘입어 4.93% 강세를 기록했습니다. 아르셀로미탈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Azure)'를 도입해 전 세계 생산 공장의 IT 시스템을 현대화하고 차세대 인프라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대규모 공급 계약이 호재로 작용하며 투자심리를 끌어올렸습니다.
반면 에너지 대표주인 엑슨모빌은 정치적 불확실성에 직면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엑슨모빌과 셰브론이 이란과의 지정학적 긴장감에 따른 석유 수급 불안 속에서 과도한 이익을 취하고 있다고 정조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급 부족 국면을 기회 삼아 지나치게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이러한 상황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향후 규제 리스크를 키웠습니다.
한편 아마존은 지난 5월 이후 일일 최대 상승 폭을 기록, 4.58% 오르며 역사상 최고가를 다시 갈아치웠습니다. 이로써 아마존은 미 증시 역사상 다섯 번째로 시가총액 3조 달러 고지를 밟은 기업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지난주 발표된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와 클라우드 부문의 호실적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특히 AWS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시장의 중심축이 학습 단계에서 실제 서비스를 구현하고 활용하는 추론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AI 기술이 본격적인 수익 창출기에 진입했음을 시사했습니다.
반면 애플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단기적인 하방 압력을 고스란히 노출했습니다. 최근 AI 수익화 모델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데다, 차세대 아이폰 교체 주기에 대한 보수적인 전망이 겹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었다고 배런스는 보도했습니다.
장 초반 부진했던 반도체주들은 후반 들어 매수세가 유입되었습니다. 마이크론은 장 초반 3% 이상 밀리며 출발했으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 상승 등 칩 시장 전반에 온기가 확산되면서 낙폭을 모두 만회하고 0.79% 상승 마감에 성공했습니다. HBM을 포함한 프리미엄 메모리 칩 수요가 탄탄하다는 점이 재확인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IPO 추진 소식은 여전히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스페이스X의 경우 화요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RBC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RBC는 투자 의견 '수익률 상회'를 유지하며 "현재 스페이스X의 주가는 2028년 예상 실적 대비 17배도 안 되는 수준으로 매우 매력적인 가격"이라고 호평했습니다. 다만 CNBC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공매도 잔고가 236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지난 6월 상장 초기 당시 5% 남짓이었던 공매도 비율이 두 달 만에 10배 이상 급증하며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세력 역시 만만치 않음을 보여줬습니다.
구글은 기업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일 '코텍스 프레임워크 버전 7'을 정식 출시했습니다. 이번 버전은 기업들이 핵심 전산 시스템(ERP)을 중단하지 않고도 AI 에이전트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배포할 수 있도록 돕는데요. 특히 복잡하고 암호 같은 기존 시스템 기록들을 명확한 비즈니스 용어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는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일라이 릴리는 바이오 의약품 부문에서 낭보를 전했습니다.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표적 항암제 '올로-모라십'이 미국 FDA로부터 또 하나의 '획기적 치료제' 지정을 획득하며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이번 지정으로 올로-모라십은 두 번째 FDA 획기적 치료제 타이틀을 거머쥐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테슬라는 실적 발표 이후의 약세 흐름을 끊어내고 3거래일 연속 반등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뉴욕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 회복과 저가 매수세 유입이 맞물리며 주가는 3.49% 상승했습니다. 한편 스티펠 증권은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508달러에서 491달러로 소폭 하향 조정했으나, '매수' 의견은 그대로 유지하며 장기적인 성장성에 무게를 두었습니다.
박지원 외신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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