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인공지능(AI) 기반 방산업체 팔란티어 주가가 하루 만에 30% 가까이 급등하면서 공매도 투자자들이 올해 쌓은 이익을 대부분 반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금융정보분석 기업 S3 파트너스 자료를 인용해 이날 팔란티어 주가가 29.5% 급등하면서 공매도 투자자들의 평가손실이 30억달러(약 4조3천억원)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팔란티어 주가는 올해 내내 부진한 흐름을 지속했다. 블룸버그는 팔란티어 공매도 투자자들이 전날까지 올해 누적 기준 약 27억달러의 평가이익을 거두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가 급등의 배경에는 실적 전망 상향이 있었다. 알렉스 카프 최고경영자(CEO)는 AI 관련 수요가 "이 세상 것이 아닐 정도로 많다"며 연간 매출과 순이익 전망치를 높여 제시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앤트로픽 등 AI 모델의 성장으로 팔란티어의 소프트웨어 사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회사의 자신감 있는 실적 전망이 투자심리를 크게 개선시켰다.
다만 이날 급등에도 팔란티어 주가는 연초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팔란티어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3배 이상으로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돌아 고평가 우려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브렌트 틸 애널리스트는 리포트에서 "우리는 펀더멘털 측면에서 팔란티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회사의 전망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시장수익률 하회' 등급을 유지했다.
반면 도이체방크 브래드 젤닉 애널리스트는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 200달러를 유지했다.
젤닉은 "팔란티어는 AI 수요를 실질적인 고객 가치로 전환하는 데 다른 소프트웨어 기업들보다 몇 발 앞서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팔란티어를 분석하는 애널리스트의 약 70%가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