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13%↓ "AI 투자 부담" 여전히 '발목'…다우 또 최고치

황효원 기자

입력 2026-08-06 06:00   수정 2026-08-06 06:09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5일(현지시간) 혼조로 마감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감에 다우 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지만 S&P500과 나스닥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3.24포인트(0.49%) 오른 54,349.12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97포인트(-0.17%) 내린 7,723.5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21.55포인트(-0.83%) 내린 26,363.44에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향후 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 구축에 엔비디아 프로세서만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최고의 AI 컴퓨터"를 보유했다며 "우리는 엔비디아만을 독점적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언급한 이후 주가는 4% 넘게 뛰었다.

엔비디아 주가 상승으로 다우 지수는 올랐지만 기술주 약세는 스페이스X와 AMD가 이끌었다. 특히 스페이스X는 이날 최대 13% 하락했다. 지난 6월 상장 이후 첫 분기 실적을 발표한 스페이스X는 2분기 자본지출은 전년 대비 6배 급증한 184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였지만 대부분이 인공지능(AI) 지출이었다는 점에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겹쳤다. 투자자들은 대규모 AI 투자가 실제로 더 빠른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지 경계감을 보인 한편 스페이스X는 6일부터 기업공개 이후 보호예수 해제가 시작돼 추가 매도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부담요소로 작용했다. 결국 스페이스X는 이번 실적 발표를 계기로 뉴욕증시 상장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AMD는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실적에도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 속에 7% 가까이 하락했다. 알파벳(구글 모회사)도 AI 조직 개편과 27년간 재직한 수석 과학자 제프 딘의 퇴진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4% 안팎 밀렸다.

고용 지표에서는 미국 민간기업의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됐다. ADP에 따르면 민간부문 고용은 7월 4만4000명 늘어 6월의 9만5000명보다 증가 폭이 줄었고, 시장 예상치에도 못 미쳤다.

미 공급관리협회의 7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54.1로 6월의 54.0에서 소폭 올랐다. 시장 전망치 54.5에는 못 미쳤지만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인 50을 웃돌아 서비스업은 확장 흐름을 이어갔다.

로스 메이필드 미 투자사 베어드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가 매우 강하게 살아나고 있다"며 "최근 며칠간 나타난 주가 상승 폭은 역사적으로도 드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AI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와 중동 긴장 완화가 맞물리면서 당분간 미국 증시의 상승 모멘텀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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