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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넘게 줄기차게 팔더니…"주식 순매수 전환"에 월가 '들썩'

입력 2026-08-10 10:36   수정 2026-08-10 11:54

3년 넘게 줄기차게 팔더니…"주식 순매수 전환"에 월가 '들썩'

버크셔, 14분기만에 주식 순매수 전환 2분기 28조원 순매수
그레그 에이블 버크셔 CEO. 사진=연합뉴스
워런 버핏 시대에 3년 넘게 주식을 내다 팔며 현금을 쌓아온 버크셔해서웨이(이하 버크셔)가 14분기 만에 주식 매입에 나섰다. 미국 증시의 고평가 우려 속에서도 대규모 투자에 나서면서 버크셔의 전략 변화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현지시간) 올해 1월 버핏의 뒤를 이어 버크셔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그레그 에이블이 지난 2분기 주식 매도 기조를 끝내고 순매입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버크셔의 2분기 주식 순매입액은 198억달러(약 27조9천억원)에 달했다. 여기에는 알파벳 보통주 100억달러 매입과 버크셔 해서웨이 자사주 45억달러 매입이 포함됐다.

이전까지 버크셔를 이끌었던 버핏은 지난 3년여 동안 3천240억달러에 달하는 상장 주식 포트폴리오를 조금씩 매도하면서 관망세를 유지해왔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유명한 가치 투자자인 버핏이 지금의 주식 시장을 고평가로 보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따라서 최근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버크셔가 다시 주식 순매수에 나선 것은 놀라운 결정이라고 FT는 지적했다.

후계자인 에이블 CEO는 회계사로 경력을 시작해 버크셔의 에너지 사업 부문에서 승진해온 인물이다. 2018년부터는 버크셔의 비(非)보험 분야 전체를 관리했다.

버크셔는 지난 2분기에 알파벳 등 상장 주식에 230억달러를 투자했다. 이로써 알파벳은 버크셔의 5대 보유 종목 리스트에 올랐다.

반면 37억달러어치 주식을 매도했다. 매도 금액은 2022년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버크셔는 보험사 가이코와 내셔널 인뎀니티, 배터리업체 듀라셀 등 다양한 사업체를 보유하고 있다.

버크셔는 이번 분기 현금 보유 규모가 150억달러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버크셔 주가는 올해 들어 3%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14%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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