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서프라이즈' 420% 날았는데…"3분기는 다르다" 반전 전망

황효원 기자

입력 2026-08-10 12:22  

전년 대비 420% 급증…직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 471%↑ 공급 차질로 주요 사업부 스프레드 개선…어닝 서프라이즈 주주환원 정책 감안 시 여전히 유효한 저평가 매력 평가
금호석유화학 울산 공장. 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이 2분기 합성고무 분야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20% 증가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3분기에는 비싸게 사들인 원료로 제품을 만들어 싼값에 파는 역래깅 영향 등으로 큰 폭의 감익이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합성고무를 중심으로 한 업황 개선 방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339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1470억원)를 대폭 상회했다"면서 "이란 전쟁에 따른 원료 조달 차질로 가동률 하향 조정 불가피했지만 물량 확보 수요가 확대되면서 합성고무 스프레드가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NB라텍스는 장갑 업체 가동률 상승 및 경쟁사 공급 감소에 따른 판가 상승으로 흑자전환했고 합성수지도 원재료 수급 우려에 따른 ABS 판가 상승(+30%)으로 374억원(흑자전환) 달성했다"면서 "페놀유도체와 자동차용 고기능성 고무 소재(EPDM)도 정기보수에 따른 판매량 감소에도 스프레드 개선으로 각각 551억원(흑자전환), 474억원(+52%)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타이어용 합성고무 수요는 견조한 가운데 NB라텍스도 장갑 업체 가동률 상승으로 전방 수요 회복이 지속되고 있다"며 "제한적인 신규 증설과 SSBR 등 고부가 제품 확대, EPDM의 견조한 수익성을 감안하면 합성고무 중심의 시황 개선 방향성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합성고무 업황 개선 가능성과 업종 내 차별화된 이익 체력을 감안, 현재 12개월 선행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는 여전히 저평가라고 평가했다. 호황기 최저치인 0.9배 대비 여전히 저평가 구간으로 견조한 재무구조와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감안한 경우 주가 재평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로는 20만원을 유지했다.

3분기에는 전 사업부에 역래깅이 반영돼 영업이익이 841억원으로 과거 수준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닝 서프라이즈가 한 분기만에 종료되는 것은 아쉽지만, 연간 이익 레벨을 높였기 때문에 주주환원 규모가 확대될 것이고, NB라텍스 수요 개선이 지속 확인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전쟁 이슈로 3~4월 급등했던 제품 가격은 5월 이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4월 톤당 2,400달러에 달했던 부타디엔(BD) 가격은 7월 1,200달러로 낮아졌으며, 스티렌모노머(SM)가격도 같은 기간 1,400달러에서 1,000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범용 합성고무인 BR, SBR 가격도 같은 기간 20% 이상 하락했고, NBL 수출 가격은 5월 1,633달러에서 7월 921달러로 낮아진 상태다.

합성고무 영업이익은 235억원, 합성수지와 페놀유도체는 다시 적자 전환 예상되고, 에너지/기타 부문만 SMP상승과 원가 안정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연간 이익 레벨을 높였기 때문에 주주환원 규모가 확대될 것이고, NB라텍스 수요 개선이 지속 확인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2027년 석화 격변기를 버텨낼 수 있는 종목으로 매수 추천한다"고 말했다. 목표주가는 19만2,000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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