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과 미국이 이례적인 동시 환율 개입에 나선 지 열흘 만에 엔화 가치가 다시 개입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1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지시간 10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59.25엔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한때 159.36엔까지 올라, 지난달 31일 미·일 양국이 엔화 매수 개입에 나선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일본은 '산의 날' 공휴일로 금융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거래자들은 추이를 관망하는 분위기다.
엔화 약세를 부추긴 배경으로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 원유 선물 가격이 오른 점이 꼽힌다. 원유 수입 대부분을 중동에 의존하는 일본 통화 특성상 이는 환율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 확대 전망에 따라 미국 장기 금리가 오르면서 미일 금리 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엔화 매도와 달러화 매수를 부추긴 요인으로 지목된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일 금리 차나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의 확장 재정 기조 같은 펀더멘털(경제 기초여건)이 바뀌지 않는 한, 미일 당국의 환율 개입 효과가 오래가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내년 4월부터 식료품 소비세율을 현행 8%에서 1%로 2년간 낮추는 방안을 추진 중인 다카이치 내각이, 세율 인하로 인한 지방 세수 감소분을 국고로 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에 교부하는 지방특례교부금을 활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에 따라 세수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일본 정부가 적자 국채 발행을 늘릴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다카이치 총리는 재정 보조금 재검토와 세외수입 확보 등으로 감세에 대응하고, 적자 국채 발행에는 의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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