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발 긴 '설움' 해소할까…반격 시작한 소외주

입력 2026-08-11 21:00   수정 2026-08-11 21:43

반도체 쉬어가니 소외주 웃는다…순환매 본격화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반도체 조정 여파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근 주춤한 사이 중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에 온기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11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이후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업종은 건설(+33.65%)이었다. 의료·정밀(+27.08%), 기계·장비(+25.43%), 금속(+19.59%)이 뒤를 이었다.

반면 그간 주도업종으로 꼽히던 코스피 전기·전자는 14.65% 상승에 그쳤다. 7월 한 달간 30% 가까이 급락했던 전기·전자 업종은 다른 업종들이 낙폭을 회복한 이후에도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이날 현재 우선주를 제외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종목 832개 중 761개(91.5%)의 주가가 지난달 30일보다 올랐다.

코스닥 지수의 경우 같은 기간 33.04% 급등했고, 상장종목 1,816개 중 1,631개(89.8%)가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형주에 몰렸던 수급이 소외주와 코스닥으로 확산했다며, 특히 코스닥은 코스피가 강세였던 5∼6월에도 부진했던 만큼 저가 매수세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흐름의 배경으로는 지난달 31일 시행된 금융당국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보완대책이 꼽힌다. 이전까지는 반도체 조정 국면에서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기초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이 시중자금을 빨아들이며 시장 전체가 동반 하락하는 양상이 반복돼, 미국 증시와 달리 소외주 반등이 나타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의 소외주 반등 흐름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지켜볼 문제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준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체 주식시장에서 코스닥 거래대금 비중이 7월 평균 10%에서 이달 10일 27%까지 늘었지만, 시장 전체 거래대금은 7월 평균 대비 39% 줄었다"며 "코스닥 우위는 국면적 성격이 강한 만큼 반도체 등 대형주가 되살아나면 상대 우위도 점차 되돌려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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