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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대출' 비율 코로나19 이후 '최고'...은행권 경고음

입력 2026-08-12 06:18  



대출 이자조차 내지 못하는 가계와 기업 비율이 코로나19 이후 최고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기준금리가 오르면 한계 차주가 더 늘어 은행 건전성도 악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2분기 말 무수익여신 잔액은 총 6조4천108억원으로 집계되어 작년 말(5조65억원)보다 28.0% 증가했다.

이들 은행 무수익여신 잔액이 6조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5대 은행의 전체 여신에서 무수익여신이 차지하는 비율은 올해 2분기 말 0.34%로, 작년 말(0.27%)보다 0.07%포인트(%) 올랐다. 코로나19 때인 2020년 2월(0.34%) 이후 가장 높다.

무수익여신은 은행이 이자를 수익으로 계상하지 않거나 원리금 상환이 3개월 이상 연체된 여신이다. 차주가 상환 능력이 떨어져 정상적인 이자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소위 '깡통 대출'로도 불린다.

5대 은행의 무수익여신 잔액은 매년 가파르게 증가해 와 2022년 말 2조7천902억원, 2023년 말 3조5천90억원, 2024년 말 4조3천736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전체 여신 중 무수익여신 비중도 2022년 말 0.18%, 2023년 말 0.21%, 2024년 말 0.25%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특히 무수익여신은 기업대출에서 더 심각했다.

기업 무수익여신 잔액은 작년 말 3조4천87억원에서 올해 6월 말 4조6천498억원으로 36.4% 급증했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 중 무수익여신 비중은 0.32%에서 0.42%로 0.10%p 뛰었다.

가계 무수익여신 잔액은 1조5천978억원에서 1조7천610억원으로 10.2% 늘었다. 가계대출 중 무수익여신 비중도 작년 3월 말부터 올해 6월 말까지 5분기 연속 0.09%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 유지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회복 지연, 내수 부진, 대외 불확실성 지속으로 기업과 개인 차주의 상환 여력이 전반적으로 악화한 결과"라고 분석하며 "부동산 경기 둔화와 일부 취약 부문의 업황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부실자산 관리 중요성이 한층 증대되고 있다"고 짚었다.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지속된 금리 상승과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 상승, 경매 낙찰률 하락 등이 맞물려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무수익여신이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대기업의 기업회생 신청으로 회생 절차 종료 전까지 거액의 고정이하여신과 무수익여신이 잔존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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