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성 K축구 혁신위원장이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심판 성접대 등 비위 의혹에 대해 "충격적인 상황"이라며 축구계 전체가 신뢰 회복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사안은 혁신위원회가 직접 다룰 수 있는 안건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박 위원장은 11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K축구 혁신위원회 6차 회의 후 간담회에서 최근 불거진 심판 성접대 의혹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혁신위에서 다룰 수 있는 안건이 전혀 아니다"라면서도 "안 좋은 상황을 맞이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어떤 결과를 맞이할지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충격적인 상황을 맞이한 만큼, 결국 앞으로 어떻게 신뢰를 회복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지 축구계 전체가 깊이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실이 제공한 '축구협회 비위 조사 결과 종합' 자료에는 과거 축구협회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서 외국인 심판에 대한 안마시술소 성접대 정황이 담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2억원대 공금 유용과 비상근 임원에 대한 특혜 지원 의혹도 포함됐다.
자료에 따르면 축구협회는 2011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약 1년간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와 올림픽 예선 등에 참가한 외국인 심판 및 관계자들에게 총 8차례 성접대를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접대 장소는 서울 강남과 울산, 창원 일대 안마시술소 등으로 기재됐으며, 회당 수십만원에서 최대 100만원이 넘는 비용이 협회 법인카드로 결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심판국 직원들은 해당 비용을 숨기기 위해 결재 서류에 '식사 접대', '경기 후 음주', '단순 마사지' 등으로 기재한 것으로 조사됐다. 허위로 작성된 정산 기안은 대리와 과장, 국장을 거쳐 당시 부회장까지 결재된 것으로 자료에 적시됐다.
축구협회는 논란이 확산하자 지난 8일 '축구 팬 및 축구 관계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성명을 내고 공식 사과했다.
축구협회는 성명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종료 이후 축구협회를 둘러싸고 불거진 여러 논란으로 깊은 실망과 우려를 안겨드려 매우 송구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혁신위는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가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조속한 정관 개정 등을 통해 선거를 실시하기로 했다. 박 위원장은 "대한축구협회 회장선거가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조속한 정관개정 등으로 선거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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