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시간을 줄인 기업들이 신규 인력 채용과 직원 피로도 감소, 장기 재직 등에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현장의 수요를 바탕으로 '워라밸+4.5 프로젝트' 지원 확대와 우수사례 발굴·전파를 강화할 계획이다.
'실노동시간 단축 로드맵 이행점검단'은 12일 제8차 회의를 열고 기업들의 실노동시간 단축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노동시간 단축이 비용이 아닌 경영전략이라는 사업주의 인식 전환 유도,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는 인력 운영 효율화와 기술혁신 방안 제시, 지역·업종으로 확산하기 위한 노동시간 단축 성과 공유 방안 등도 논의했다.
점검단에 따르면 화장품 제조업체 에코월드팜은 전남광주 담양군에 위치한 지리적 여건으로 구인난을 겪었지만, 전 직원을 대상으로 주 4.5일제를 도입하며 근무 환경을 개선했다. 그 결과 신규 직원 3명을 채용하는 성과를 거뒀다.
IBK기업은행은 정부 지원 없이 노사 간 협의를 거쳐 시중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1시간 조기퇴근제를 시행했다.
근무체계 자체를 바꿔 노동시간을 줄인 사례도 소개됐다. 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는 장시간·야간 노동으로 동종업계보다 높은 산재 발생률을 보였지만 교대제를 개편해 근무 시간을 단축했다. 그 결과 직원들의 업무 피로도가 낮아졌으며, 고객 서비스 만족도는 전년 대비 1.77점 상승했다.
수도권 외곽에 위치한 중소 종합병원 신천연합병원은 주 2시간 자율 단축 근무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숙련 인력의 장기 재직을 유도하고 안정적인 조직 운영 기반을 확보했다.
이행점검단의 공동단장 배규식 박사는 "노동시간 단축은 불필요한 일을 줄이고,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며 생산성을 높이는 변화가 병행돼야 지속될 수 있다"며 "논의 방안과 우수사례를 토대로 더 많은 기업으로 노동시간 단축이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동단장 이현옥 고용노동부 노동정책실장은 "현장의 수요가 확인된 만큼 '워라밸+4.5 프로젝트' 예산을 더 많이 확보하고 현장 우수사례를 발굴·전파하겠다"면서 "정부는 더 많은 기업에 노동시간 단축을 지원해 중소기업에 좋은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