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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전력인프라 대전환…수소 역할 커진다 [뉴스+현장]

장슬기 기자

입력 2026-08-13 17:48  

    '전력시스템 대전환과 수소의 역할' 포럼 수소 역할과 정책과제 논의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으로 국가 전력시스템 전환이 핵심 정책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기존 전력시스템의 한계를 보완하는 전략적 수단으로 수소가 거론되고 있다.

    한국에너지학회와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수소연합,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공동 주관한 'AI 시대 전력시스템 대전환과 수소의 역할' 포럼이 13일 개최됐다.

    참석자들은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의 성장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국가 전력시스템 전환 과정에서 수소가 담당할 수 있는 역할과 정책과제를 논의했다.

    박은덕 한국에너지학회 회장은 이날 주제발표에서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시설에 24시간 안정적으로 무탄소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발전설비를 확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원과 계통, 수요관리를 아우르는 에너지시스템 전반의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력수요처와 무탄소 전원의 입지 불일치, 전력망 건설 지연, 재생에너지 변동성 등 주요 병목요인을 진단하고 전력과 열, 수소를 연계한 통합 에너지 시스템 구축 방향을 제시했다.

    박종배 대한전기학회 회장은 AI 시대 전력수요 대응을 위해 배터리와 수소 등 유연성 자원 간의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수소가 주파수 조정과 예비력, 첨두부하 대응, 장주기 저장 등 계통서비스에 참여하기 위해 갖춰야 할 기술기준과 운영조건, 합리적인 보상체계가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진남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 회장은 "생산과 저장, 운송, 활용을 아우르는 수소 생태계와 인프라를 구축하고, 청정수소의 공급과 수요 확대를 위한 정부의 제도적·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관영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단장은 '재생에너지의 안정적 확대·보급을 위한 수소 기반 에너지 장주기·대용량 저장(HESS) 기술의 필요성과 경쟁력'을 발표했다.

    이 단장은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일, 계절 단위의 전력 수급 불균형에 대응하기 위해 대용량·초장주기 저장 수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배터리, 양수발전 등 기존 저장수단과 HESS 등 수소 기반 저장 수단의 기술과 경제성 특성을 비교·분석해, 각 수단에 적합한 역할과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수소 에너지 적용에 대한 패널토론도 이어졌다. 패널토론자들은 AI와 데이터센터에 따른 전력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균형잡힌 에너지와 전력믹스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수소에 선제적 투자를 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역할도 주목받았다. 토론에 참여한 신승규 현대자동차 부사장은 "새만금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한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수전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 송전망 제약을 보완할 수 있는 수소 기반의 에너지 지산지소 모델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수소가 미래 에너지 시스템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무공해 자동차와 조선, 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산업계의 선제적인 투자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상취재 김재원, 영상편집 노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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