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붐, 거품 아닌 실적 장세"…우려 지웠더니 '안도 랠리'

황효원 기자

입력 2026-08-14 05:44   수정 2026-08-14 05:47

S&P500 최고치 경신…CPI 이어 PPI 둔화 금리인상 우려 완화…9월 동결 확률 63%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13일(현지시간)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둔화세를 확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하고 있다는 신호에 일제히 상승세로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69.72포인트(0.13%) 상승한 5만3840.0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0.49포인트(0.65%) 오른 7798.99에, 나스닥종합지수는 214.54포인트(0.81%) 오른 2만6803.03에 각각 장을 마쳤다. 올해 들어 S&P500지수는 약 14%, 나스닥지수는 약 15% 올랐다.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오르지 않으며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보합(0.0%)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0.2% 상승을 밑돌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4.7% 오르며 전망치(+4.9%)를 밑돌았다.

CPI가 예상치와 부합하는 수준을 나타내고, 소비자물가의 선행 지표로 꼽히는 PPI까지 예상을 하회하면서 시장은 인플레이션 부담을 한층 덜어낸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9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대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9월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을 전날 59.4%에서 이날 생산자물가 발표 직후 67.6%로 높였다.

빌 메르츠 US뱅크에셋매니지먼트 자본시장 연구 책임자는 CNBC에 "현재의 인플레이션 상황은 여전히 수익 주도형 시장을 흔들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체제에서 이러한 수치를 어떻게 해석하고 어떤 조치를 취할지는 아직 미지수라 시장은 불확실성을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7월 말 이후 국제유가가 다시 반등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물가 향방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메르츠 연구 책임자는 CPI와 PPI 점진적인 완화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해석했다.

최근 등락을 거듭하던 국제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석유 수요 감소 전망에 내림세로 마쳤다. IEA는 호르무즈 해협의 수송 차질에 따른 연료 가격 상승 여파로 올해 전 세계 석유 수요 감소 폭이 하루 16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당초 예상한 감소 폭보다 51만 배럴 더 커진 수치다. 브렌트유는 2%가량 하락한 배럴당 87.07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2.4% 떨어진 81.25달러에 마감했다.

기술주는 이날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는 물론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일시적이 아니라 지속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메모리 반도체 기업 샌디스크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각각 13.67%, 4.23% 상승했고 브로드컴과 메타 플랫폼스는 각각 0.43%, 2.78% 올랐다.

반면 실망스런 실적을 내놓은 시스코시스템스는 8.40%, 세레브라스 시스템스는 11.85% 각각 하락했다.

제이 해트필드 인프라스트럭처캐피털어드바이저스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 실적이 이끄는 기술주 붐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건 거품이 아니라 실적 장세"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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