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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B 리포트

빌 애크먼, 4년 만에 넷플릭스 재베팅 [ 글로벌 IB리포트 ]

입력 2026-08-14 07:17  



S&P 500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7,800선을 돌파하며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월가의 대표적 거물 투자자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이 넷플릭스에 다시 베팅하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한 신규 투자가 아닌, 사연이 깊은 재진입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애크먼 회장은 지난 2022년 넷플릭스 주식을 매수했다가 가입자 증가세 둔화로 인한 주가 하락이 이어지자 불과 석 달 만에 전량 매도한 바 있습니다. 당시 그는 "향후 사업 전망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손실을 확정 짓고 시장을 떠났으나, 4년 만에 완전히 달라진 판단을 내리며 다시 넷플릭스를 품에 안았습니다.


애크먼이 돌아온 가장 큰 배경으로는 넷플릭스의 압도적인 가입자 기반과 이에 따른 스케일의 경제가 꼽힙니다. 현재 넷플릭스 가입자는 3억 2,500만 명 이상으로, 경쟁사인 디즈니플러스와 HBO 맥스의 가입자를 합친 수치의 약 두 배에 달합니다. 콘텐츠 제작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더라도 이를 받아줄 대규모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어, 비용 부담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킬 수 있다는 점이 강력한 경쟁력으로 평가받았습니다.


밸류에이션 매력도 결정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넷플릭스 주가는 지난해 6월 고점 대비 약 50% 하락했으며, 이에 따라 40배를 상회하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도 약 21배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성장성은 유지되는 반면 가격 부담은 크게 줄어들었다는 분석입니다. 애크먼은 매년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과 함께 이익이 연평균 2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벌어들인 현금을 통한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한편 이번 포트폴리오 개편은 넷플릭스 한 종목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애크먼은 비자, 마스터카드, 안과 전문기업 알콘, 거래소 운영사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ICE), 금융 데이터 기업 S&P 글로벌 등 총 6개 종목을 새롭게 담았습니다.


보통 12개 안팎의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해 온 퍼싱스퀘어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이번 개편은 수년 만에 감행된 가장 대대적인 변화입니다. 새로 추가된 종목들은 강력하고 확실한 이익 창출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으며, 월가에서는 이번 포트폴리오 조정을 향후 확실한 실적 성장에 집중한 전략적 베팅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박지원 외신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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