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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이자만 1억3000만원"…'최태원, 노소영에 9440억원 지급' 14일 재상고 안하면 확정

입력 2026-08-14 06:36   수정 2026-08-14 09:22

"하루 이자만 1억3000만원"…'최태원, 노소영에 9440억원 지급' 14일 재상고 안하면 확정



최태원(65) SK그룹 회장이 노소영(65)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 노 관장에게 현금 9천440억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파기환송심 판결에 대해 양측이 14일 중 재상고하지 않으면 이대로 확정된다.

9년여간 이어진 재산분할 소송이 오늘 마무리될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은 두 사람의 재산분할 소송 파기환송심 판결에 대한 재상고 기간의 마지막 날이라 한쪽이라도 상고장을 내면 사건은 다시 대법원 판단을 받게 된다.

양측이 밤 11시 59분 59초까지 재상고하지 않으면 15일 0시부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현금 9천440억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파기환송심 판결이 확정되는 것이다.

최 회장이 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면 판결 확정 다음 날부터 다 갚을 때까지 연 5%의 지연이자를 내야 한다. 연 472억원, 하루에 1억3천만원 수준이다.

판결 확정일(15일)의 다음 날인 16일부터 지연이자가 발생한다고 법조계는 보고 있다.

다만 기간이 오전 0시에 시작할 때는 초일을 산입한다고 규정한 민법 157조에 따라 15일도 지연이자 발생일로 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양측은 현재까지 재상고 여부에 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파기환송심 판결이 노 관장의 판정승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만큼 노 관장이 재상고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최 회장 측은 재상고할 것이란 쪽이 무게가 실린다. 지연이자 부담을 피하고 현금을 마련할 시간을 벌기 위해서라도 이 쪽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반면 '사법 리스크'를 털어내고 경영 활동에 주력하기 위해 파기환송심 판결을 받아들일 것이란 예상도 있다.

파기환송심 판결이 이날 확정되면 2017년 최 회장의 이혼 조정 신청으로 시작된 법적 다툼이 9년여만에 끝나게 된다.

고(故) 최종현 SK 선대회장의 장남인 최 회장과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인 노 관장은 미국 시카고대 유학 중 만나 1988년 결혼했다.

그러나 최 회장이 2015년 한 일간지에 편지를 보내 혼외 자식의 존재를 밝혀 파경 사실이 알려졌다.

2017년 최 회장이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결렬돼 이듬해 2월 정식 소송에 들어갔다. 노 관장은 2019년 12월 이혼에 응하겠다며 맞소송을 냈다.

2022년 12월 이혼 소송 1심은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원과 재산분할로 현금 665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은 분할 대상이 아닌 특유재산으로 판단했다.

2심은 2024년 5월 최 회장이 지급해야 할 위자료를 20억원, 재산분할액을 1조3천808억원으로 크게 늘리는 판결을 내렸다.

SK그룹이 지금처럼 성장하는데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 300억원'과 노 관장의 기여가 있었다고 보고 SK 주식도 재산분할 대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작년 10월 대법원은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은 불법 자금이라 이 돈이 SK에 유입됐다고 해도 재산 분할에서 노 관장 기여로 참작할 수 없다며 사건을 다시 심리하라고 돌려보냈다.

위자료를 20억원으로 산정한 2심 판단은 그대로 확정돼 파기환송심에선 재산 분할만 다뤄졌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지난달 24일 대법원판결 취지를 따르되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은 재산분할 대상이 맞다고 봐 재산분할금을 9천440억원으로 산정했다.

외부에 알려진 국내 재벌가 이혼소송의 재산분할금으로선 역대 최대로 꼽힌다.

분할 대상 주식의 가액을 산정하는 기준 시점은 이혼소송의 사실심(항소심) 변론 종결일인 2024년 4월 16일로 정했다.

파기환송심 변론 종결일인 지난 6월 26일을 기준으로 산정해야 한다는 노 관장의 주장을 배척했지만,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사정은 재산분할 비율 산정에 반영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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