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민희가 홍상수 감독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출산한 뒤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민희는 홍 감독의 신작 '눈 둘 데가 없네'로 제78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 참석해 아이를 돌보며 촬영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달라진 자신의 상태가 영화 속 캐릭터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제78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는 초청작 '눈 둘 데가 없네' 공식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홍상수 감독과 배우 겸 제작실장인 김민희가 함께 자리했다.
김민희는 이날 "실제 삶과 극중 인물 사이의 연결고리가 있냐"는 질문을 받고 출산 이후 영화 촬영에 임했던 경험을 전했다.
그는 "아기를 낳고 2년 정도 쉬다가 처음 찍은 영화다, 내 상태가 예전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찍는 중에도 아기와 함께 촬영장에 갔기 때문에 수유도 해야 하고 이유식도 만들어야 했다"며 "바쁘게 먼저 일어나 아기를 위한 준비를 마치고 영화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다 보니까 그전에 영화에만 몰두하던 내 모습은 사라졌다"며 "아이가 있으니까 자연스럽게 아이를 위한 준비를 끝낸 후 영화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런 모습이 캐릭터에 투영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민희가 출산 이후 홍 감독과 함께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람은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통해 인연을 맺은 뒤 이듬해 열애설에 휩싸였다. 2017년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에서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며 연인 관계임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이후 두 사람 사이에서 지난해 아들이 태어났다.
홍 감독은 법적으로는 현재도 아내와 혼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홍 감독은 2016년 아내를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했으나 성립되지 않았고 이후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2019년 혼인 파탄의 주된 책임이 홍 감독에게 있다는 이유로 이혼 청구를 기각했으며, 홍 감독이 항소하지 않으면서 판결이 확정됐다.
한편 김민희는 공개 연애를 인정한 이후에도 홍 감독의 작품에 꾸준히 참여해왔다. 이번 신작 '눈 둘 데가 없네'에서는 주연 배우뿐 아니라 제작실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홍 감독은 연출과 각본을 비롯해 촬영, 편집, 음악 등을 맡았다.
(사진 =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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