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의 에트나 화산이 분화하면서 휴가철 성수기를 맞은 현지 관광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항공편 700편 이상이 취소되고 수만 명의 관광객이 공항에 발이 묶이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주 에트나 화산에서 분출된 화산재가 시칠리아 동부와 인근 상공을 뒤덮어 이 지역 주요 관문인 카타니아 공항 운항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지난주 화산 분화 이후 취소된 항공편만 700편 이상에 달한다. 카타니아 공항은 지난 7일부터 화산재 상황에 따라 폐쇄와 재개방을 반복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운항 차질로 시칠리아를 찾은 관광객 수만 명도 불편을 겪었다.
시칠리아 당국과 카타니아 공항은 화산재를 피해 시칠리아의 다른 공항으로 회항한 항공편 승객들을 위해 기차와 버스 셔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카타니아 공항에 자원봉사단을 배치해 발이 묶인 관광객들에게 물을 공급하는 등 지원에 나서고 있다.
관광업계의 경제적 피해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칠리아의 한 경제협회는 휴가철 성수기에 화산 분화가 발생하면서 관광업계의 손실 규모가 1천500만달러∼2천900만달러(약 212억원∼4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유럽에서 가장 활발한 활화산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에트나 화산은 지난 6일부터 화산재와 용암을 계속 분출하고 있다.
이탈리아 국립지질화산연구소(INGV)는 에트나 화산의 분화 자체는 드문 일이 아니지만, 이번처럼 화산재 분출이 지속되는 현상은 이례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화산 활동은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앞으로 화산재가 얼마나 더 분출될지, 분화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