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안도 혹시?"...광복절 맞아 접속자수 '폭주'

입력 2026-08-15 16:50  

"우리 집안도 혹시?"...광복절 맞아 접속자수 '폭주'

배우 하영 증조부 논란에 조상 행적 관심 급증


최근 한 배우가 증조부의 친일 행적이 드러난 가운데 광복절을 맞아 자신의 조상과 가계의 뿌리를 확인하려는 2030세대가 늘면서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이트는 접속 장애가 발생할 정도로 접속자가 몰리고 있다고 한국경제신문이 15일 보도했다.

14일 성씨와 본관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 ‘뿌리를 찾아서’는 전날부터 이용자가 급증해 접속 장애와 복구를 반복적으로 겪었다. 여기에서는 성씨와 본관, 인물 등을 한글이나 한자로 입력하면 성씨의 유래와 역사, 주요 인물 확인이 가능하다.

네이버 검색량에서도 조상의 행적을 확인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 13일 ‘조상 찾기’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50배 늘었다. ‘친일인명사전’과 ‘족보’도 각각 25배, 2.3배 증가했다. 1만원짜리 유료인 ‘친일인명사전’ 앱 다운로드는 이달 들어 150건으로 벌써 전월(62건)보다 141.9% 증가했다.

최근 배우 하영(본명 안하영)이 방송에서 증조부(안상호)를 소개하자 그가 친일단체 대정친목회 평의원으로 활동한 이력 등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친일 행적 논란이 불거졌다. 광복절까지 다가오며 독립운동가와 친일 인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검색량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본인의 조상을 검색한 30대 직장인 정대윤 씨는 “평소 조상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는데 혹시 친일 행적이 있는 사람이 있을까 궁금해 ‘뿌리를 찾아서’를 이용했다”며 “사이트에서 찾은 이름을 챗GPT에 입력해 친일 행적이 있는지 물어봤는데 없다고 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자기 족보를 확인하려는 젊은층도 갑자기 늘었다. 족보 자료를 제공하는 ‘한국인의 족보’ 관계자는 “최근 들어 2030세대의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자신의 본관이나 가계의 뿌리가 궁금하지만 한자 족보를 읽지 못하는 젊은 층이 주된 고객”이라고 말했다.

박경목 충남대 국사학과 교수는 “자신의 뿌리를 알고 조상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관심을 갖고 찾아보는 것은 역사에 대한 이해를 넓힌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친일을 미화하지 않으면서도 조상의 행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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