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딥다이브 고영욱 기자 나와있습니다. 오늘 소식은 뭔가요?
<기자>
중국 최대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니트리가 오늘 상하이 증시에 상장했습니다.
유니트리 상장이 국내 로봇주의 몸값을 높여줄 것이란 기대가 있었는데요. 다만 매출 대비 몸값을 따져보면 국내 로봇주가 마냥 웃기는 어렵습니다.
오늘은 유니트리와 국내 주요 로봇주의 PSR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앵커>
유니트리 주가가 얼마나 올랐습니까?
<기자>
유니트리는 공모가인 주당 150.8위안보다 629% 높은 1,100위안에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오후 2시 현재 884위안 안팎에서 거래되며 공모가보다 약 480% 올라 있습니다.
현재 시가총액은 3,575억위안, 우리 돈 약 73조원입니다.
개인 청약에 최초 배정 물량의 8천배가 넘는 주문이 들어왔고 최종 배정 비율은 0.018%에 그칠 정도로 상장 전부터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유니트리는 지난해 매출로 우리 돈 약 3,560억원, 순이익 약 6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아직 적자를 내는 휴머노이드 기업이 많은 상황에서 매출과 이익, 양산 실적을 모두 갖췄다는 점이 흥행 요인으로 꼽힙니다.
<앵커>
유니트리 주가가 이렇게 급등했으면 국내 로봇주에도 호재 아닌가요?
<기자>
단기적으로는 로봇 산업 전체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습니다.
유안타증권도 유니트리가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으면 국내 하드웨어 로봇주의 몸값을 높일 비교 근거가 생긴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국내 시장에는 기대가 먼저 반영됐습니다. 한국거래소 자료를 보면 최근 한 달간 전체 ETF 상승률 상위 5개 가운데 로봇 ETF가 2개(4위 ‘ACE K휴머노이드로봇산업TOP2+’ 17.15%, 5위 ‘TIGER 코리아휴머노이드로봇산업’ 16.67%)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유니트리의 급등은 중국 로봇 기업의 양산과 가격 경쟁력이 자본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유니트리는 모터와 감속기 등 핵심 부품을 자체 설계하고 휴머노이드 기본형을 약 2천만원에 판매합니다. 지난해 매출의 51%가 휴머노이드에서 나왔고, 매출 규모는 국내 주요 로봇 기업의 10배 안팎입니다.
iM증권은 유니트리와 비교할 때 국내 업체의 매출과 양산 규모가 작아 경쟁력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시장의 우려는 가격에도 반영되고 있습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현재 45만9천원으로 약 2%, 두산로보틱스는 7만2,200원으로 3%, 로보티즈는 27만3,500원으로 2.5% 하락한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앵커>
밸류에이션을 비교하면 어느 정도 차이가 납니까?
<기자>
적자기업이 많은 로봇 업종은 PER보다 매출 대비 시가총액인 PSR로 비교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유니트리의 공모가 기준 PSR은 35.9배였습니다. 현재가 884위안을 적용하면 시가총액이 3,575위안으로 늘면서 PSR도 약 210배로 뛰었습니다.
국내 대표 로봇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PSR은 어제 종가기준 약 267배입니다. 유니트리가 5~6배 넘게 급등했는데도 PSR은 레인보우로보틱스보다 낮습니다.
그 만큼 고평가 부담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올해 국내 주요 로봇기업의 매출이 두 배 안팎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부담은 앞으로 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앞으로 무엇을 봐야 할까요?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앞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 반복 수주를 증명한 기업을 중심으로 주가가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음 이벤트는 오는 26일 현대차 CEO 인베스터 데이입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2028년 로봇 양산 계획과 생산 규모, 원가 절감 방안이 얼마나 구체적으로 나올지가 관건입니다.
미국의 중국산 로봇 규제는 변수입니다. 미국이 중국산 휴머노이드와 사족보행 로봇의 진입을 제한하면 한국 기업이 대체 공급처로 부상할 수 있습니다.
다만 미국 이외 시장에서는 유니트리의 저가 물량 공세와 직접 경쟁해야 합니다.
유니트리 상장으로 글로벌 휴머노이드 주식 기준이 생긴 만큼 국내 로봇주도 기대감이 아니라 실제 매출과 양산 능력으로 현재 몸값을 증명해야 한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마켓딥다이브 고영욱 기자였습니다.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