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리 혈관이 구불구불 튀어나오는 하지정맥류, 이제는 수술 없이 외래에서 치료할 수 있는 시대다. 마취나 절개에 대한 부담, 고령 환자의 수술 위험, 흉터와 긴 회복 기간에 대한 우려로 최근 비수술적 치료를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하지정맥류는 성인 20~30%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질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가족력 ▲노화 ▲직업 환경 ▲임신 및 출산 ▲비만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환자는 2023년 기준 약 40만 명(40만 776명)에 달한다.
문제는 하지정맥류 그 자체보다 합병증이다. 만성 정맥질환인 하지정맥류는 초기에는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지만, 오래 방치할 경우 정맥성 피부염, 혈전염, 피부 괴사 및 궤양 등으로 악화할 수 있다.
“하지정맥류 치료 패러다임 변화, 비수술적 치료 가능”
하지정맥류의 기본 치료 원리는 혈액이 병적으로 역류하는 혈관을 제거하거나 폐쇄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피부를 절개한 뒤 문제 혈관을 뽑아내는 외과적 수술이 대부분이었지만, 오늘날에는 고주파·레이저를 이용해 혈관을 폐쇄하는 최소 침습적 치료법이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비수술적 치료법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정맥류 치료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는'초음파 유도하 혈관경화요법(UGFS·Ultrasound-Guided Foam Sclerotherapy)'이다. 초음파로 병적인 혈관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거품 형태의 혈관경화제를 주사하여, 혈관을 폐쇄하는 방식이다. 피부 표면의 실핏줄만 치료하는 일반 경화요법과 달리, 피부 아래 굵은 원인 혈관까지 확인하여 치료할 수 있다.

피부 절개가 필요 없고 마취 없이 외래에서 시행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치료 직후 보행 및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 특히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 기존 수술이 어려운 환자에게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고령자, 기저질환 보유 환자 등에게 새로운 선택지”
이러한 비수술 치료의 장점은 단순히 환자의 치료 부담을 낮추는 데 그치지 않는다. 입원이나 긴 회복 기간이 필요하지 않고 비교적 짧은 일정 안에 검사와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일정 기간 국내에 체류하며 진료를 받는 외국인 환자 사이에서도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김병준 대표원장은 “하지정맥류 치료의 패러다임이 최소 침습·비수술 치료로 바뀌고 있다”며 “최근에는 신체적 부담을 최소화하고 보다 편안하게 치료받기를 원하는 환자가 늘고 있는 만큼, 비수술 치료에 대한 충분한 경험과 정확한 초음파 진단 시스템을 갖춘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문=김병준 레다스 흉부외과 대표원장>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hankyungtv.com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