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기술주 하락세 속에서 혼조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0.15포인트(0.26%) 오른 53,417.16에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1.51포인트(0.28%) 하락한 7,652.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00.26포인트(0.77%) 내린 25,980.19에 각각 마감했다.
국제유가와 미 국채 금리 하락에도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술주 전반에 매도세가 쏟아지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미국 재무부가 장기국채 금리 안정을 위해 국채 바이백(매입) 규모를 기존보다 최소 2배 이상 파격적으로 늘리기로 하면서 폭등하던 국채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CNBC는 미 재무부 고위 당국자 두 명을 인용해 재무부가 국채 바이백 재원으로 재무부 일반계정(TGA)을 활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TGA는 미 정부가 미국 중앙은행(Fed)에 개설한 일종의 '정부 통장'으로 세금과 국채 발행 등을 통해 확보한 현금을 보관한다. 현재 잔액은 약 9500억달러로 조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치였던 5500억~6000억달러를 크게 웃돈다.
CNBC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국채 바이백(재매입)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약 1조달러에 달하는 재무부 일반계정(Treasury General Account·TGA)을 활용할 수 있다고 보도가 나온 뒤 미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bp(1bp=0.01%포인트) 넘게 떨어져 4.69%를 기록했다. 지난주 5.3%를 넘어 거의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던 30년물 국채 금리는 6bp 하락한 5.216%를 나타냈다.
재무부가 TGA까지 들여다보는 건 최근 장기금리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해당 보도 이후 미 국채 금리는 하락,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bp(1bp=0.01%포인트) 넘게 떨어져 4.69%를 기록했다. 지난주 5.3%를 넘어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던 30년물 국채 금리는 6bp 하락한 5.216%를 나타냈다.
이처럼 재무부가 장기금리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선 데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국가부채 해법도 영향을 미쳤다. 베선트 장관은 40조달러를 넘어선 국가부채를 대규모 긴축으로 줄이기보다 경제 성장을 통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담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장기금리 급등으로 투자와 소비가 위축되면 이 같은 성장 전략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만큼 금리 안정이 시급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세계 각국의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주식시장도 압박을 받아왔다. 일본과 프랑스, 독일의 금리가 수년 만에 최고치까지 크게 오르는 등 전세계적으로 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주식 가격이 압박을 받고 있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오래 지속되면 유가가 높게 유지되고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피터 부크바 원포인트 BFG 웰스 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재무부가 장기금리를 억제하기 위해 단기물 발행을 더 늘려 자금을 조달하려 한다면 미국 정부의 이자비용은 연방준비제도가 결정하는 기준금리에 훨씬 더 밀접하게 연동될 것"이라며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앞으로 다뤄야 할 새로운 변수가 됐다"고 말했다.
미 국채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요 기술주가 약세를 보여 부담으로 작용했다. 엔비디아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을 이유로 고객사들에게 AI 반도체 가격 인상을 통보했다는 소식에 3% 가까이 밀렸다. 메모리 대장주 마이크론은 5% 넘게 떨어졌고,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도 2% 넘게 하락 마감했다.
다른 기술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광트랜시버 전문업체인 코히런트와 루멘텀은 각각 4%대 밀렸고 샌디스크는 6% 떨어졌다. 코닝은 2%, 데이터 저장장치(스토리지) 업체인 씨게이트테크놀로지도 6% 하락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26일 발표되는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로 쏠리고 있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실적을 공시한다. 28일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에 나선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예정된 이 3가지 이벤트를 통해 인플레이션 리스크와 AI 호황의 지속성 여부, 인플레이션과 장기 국채수익률 상승에 대한 연준의 입장을 확인하며 투자 포지션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