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스트레이드(NXT)가 프리마켓의 급격한 가격 변동을 막기 위해 변동성 완화 장치를 강화한다. 정적 변동성완화장치(VI)를 새로 도입하고, 동적·정적 VI가 발동하면 2분간 호가를 모아 하나의 가격으로 거래하는 단일가매매를 도입한다. 적은 수량 주문만으로 프리마켓 첫 가격이 상한가나 하한가로 직행하는 현상을 막기 위한 특단의 조치다.
넥스트레이드는 31일 이 같은 내용으로 업무규정을 개정해 다음 달 14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NXT에는 특정 호가로 주가가 직전 체결가 대비 큰 폭으로 움직일 때 작동하는 동적 VI만 적용되고 있다. 동적 VI가 발동하면 2분간 거래를 멈춘 뒤 다시 접속매매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적은 수량의 이상주문에도 시초가가 급변동해 '팻핑거'(fat finger·인간 오류로 발생하는 주문 실수)나 시세 조작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새로 도입되는 정적 VI는 특정 종목의 가격이 직전 단일가매매 체결가격이나 기준가격에서 10% 이상 상승하거나 하락할 경우 발동한다. VI가 발동하면 즉시 체결하지 않고 2분간 호가를 모은 뒤 단일가매매 방식으로 가격을 결정한다. 동적 VI 역시 기존처럼 거래를 단순히 정지하는 대신 2분간 호가를 접수해 단일가매매를 실시한다.
이번 제도 개선은 최근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 SK하이닉스가 잇따라 하한가로 거래를 시작한 데 따른 조치다. 이달 6일 프리마켓 개장 직후 SK하이닉스는 전일 종가보다 29.98% 낮은 116만8,000원에 체결됐다. 거래량은 11주에 불과했지만 접속매매 방식으로 최초 가격이 결정되면서 투자자들의 혼란을 키웠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도 개장 직후 단 1주가 하한가인 127만2,000원에 거래됐다. 현물 가격은 곧 정상화됐지만 해당 가격이 가상자산 파생상품의 기초자산 가격에 반영되면서 약 800억 원대 규모의 롱포지션이 청산되는 등 파장이 확산했다.
NXT 프리마켓은 오전 8시부터 8시50분까지 접속매매 방식으로 운영된다. 매수·매도 조건이 맞으면 주문이 즉시 체결되는 구조여서 개장 초 호가가 충분히 쌓이지 않은 상황에서는 적은 수량의 주문도 최초 가격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프리마켓 최초 가격이 전일 종가보다 10% 이상 오르거나 내릴 경우 즉시 체결하지 않고 2분간 호가를 모아 단일가매매로 가격을 결정하게 된다"며 "적은 수량의 주문으로 최초 가격이 상한가 또는 하한가에 결정되는 상황이 방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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