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9)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한다.
10년 전에도 은퇴를 선언했던 그는 당시 팬들의 만류에 대표팀에서 더 뛰기로 결정한 바 있다.
메시는 31일(현지시간) 대표팀 유니폼을 벗겠다고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글을 올렸다.
메시는 "가슴이 아프고 또 아픈 결정이지만 지금이 떠날 때임을 잘 알고 있다"며 "대표팀의 일원이었던 모든 순간을 사랑했고 지금도, 앞으로도 영원히 사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제가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이제 더 이상 낼 힘이 남아있지 않다"고 고충을 드러내기도 했다.
2016년에도 메시는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패한 뒤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이에 팬들은 물론 대통령까지 간곡하게 만류했고 결국 그는 대표팀에 복귀했다. 이후 그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7골 3도움을 기록, 아르헨티나에 36년 만의 우승을 안겼다. 2014년 브라질 대회에 이어 통산 두 번째로 대회 최우수선수(MVP)에게 주어지는 골든볼도 수상했다.
메시는 올해 열린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기량을 뽐내 아르헨티나를 또 결승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16강전부터 이어진 잇단 연장에 메시의 체력이 고갈되면서 아르헨티나는 결승전에서 스페인에 0-1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이는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이 됐다.
메시는 2005년 아르헨티나 성인 대표팀에 데뷔한 이후 통산 207경기에 출전해 125골을 넣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다득점 및 다출전 1위다.
그는 월드컵 우승 한 차례(2022년)와 준우승 두 차례(2014·2026년), 통산 8회의 발롱도르 수상 업적을 쌓았다. 이로써 그는 아르헨티나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시는 "지난 20년 동안 보내주신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경기장 안에서 여러분의 함성을 듣던 그 순간들이 너무나 그리울 것"이라며 "이제 저는 여러분과 같은 한 사람의 팬으로서, 밖에서 영원히 대표팀을 응원하고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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