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 또다시 강경해진 트럼프…90달러 또 넘은 브렌트유 [마켓무버의 국장 힌트]

신인규 기자

입력 2026-09-01 07:31  

이란에 또다시 강경해진 트럼프…90달러 또 넘은 브렌트유 [마켓무버의 국장 힌트]

미 증시 살펴보며 한국 증시 투자아이디어까지 찾는 마켓무버입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 하락했습니다. S&P 500 주요 섹터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에너지와 기술주가 유이한 상승 섹터였습니다.

반 년 동안 이어온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다시 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요르단 미군 기지를 보복 공격한 이란에 대해 강력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90달러를 다시 돌파했습니다.


이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과 온도가 워낙 자주 달라지고 있기는 한데요. 시장은 중간선거가 다가올 수록 미국이 이란에 유화적 행보를 취할 것으로 보았었습니다. 지금의 강경 대응은 시장의 예상과는 다른 움직임이라고 보아야겠지요.

중동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10년물 미 국채 금리 역시 뛰었습니다. 이 말은 10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움직이는 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도 덩달아 높아진다는 뜻입니다.

지금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9월에 인상된다면, 소비로 미국 경제를 떠받쳐온 가계 부담도 그만큼 커지겠죠. 30년 만기 미국 모기지 고정금리는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높은 6.87%까지 튀어올랐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진행중인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의 입에 시장이 주목했습니다. 미-일 공조로 엔저 저지에 나서는 상황과 관련해선 "일본 은행이 엔화 강세로 이어질 조치들을 취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일종의 구두개입을 했고요.

미국의 당면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재정 지출 축소 혹은 국가부채 감축 관련해선 시장이 주목할 만한 내용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외교안보 정책과 관련한 발언들이 미국 재무장관 입에서 나왔는데요. 이란과 관련한 정책의 목표는 정권 교체가 아니라 강력한 경제 제재와 봉쇄로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오는 것이며, 중국의 협조 없이도 이란과의 협상을 주도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혹은 미 국무장관이 할 발언들이 재무장관의 입에서 나오는 상황도 특기할 만합니다. 지금 미국 행정부의 균형추가 어디에 쏠려있는지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베선트 재무장관은 중국의 엄청난 무역 흑자를 불러오는 세계 경제의 불균형을 해소하려면 G20 국가들이 중국에 대한 무역장벽을 강화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는 발언도 남겼습니다.

G20 재무장관회의가 일어나는 동안 중국은 상하이 협력기구, SCO 정상회의를 통해 러시아와 이란과 정상 차원의 소통을 진행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 자리에 섰습니다. 이 자리에서 나온 단어는 '다극화'입니다. 미국이라는 1극 체제를 탈피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중국과 러시아, 주변국들로부터 형성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 두 나라 간 진행되는 '시베리아의 힘' 프로젝트 2차 사업 성사 여부도 세계 에너지 수급에 있어 중요하게 살펴볼 부분입니다. '시베리아의 힘' 러시아 서시베리아 북부에 있는 야말반도의 천연가스를 몽골을 거쳐 중국 북부로 공급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러시아는 1차 사업을 통해 연간 380억 세제곱 미터의 가스를 중국에 공급하고 있는데요. 2차 사업이 성사된다면, 최대 500억 세제곱 미터 규모의 천연가스를 중국에 수출할 수 있게 됩니다.

오늘은 한국 관련주를 움직일 미국 내 개별 종목 소식들도 눈에 띕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AI 데이터센터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페이스 X를 통한 가스터빈용 부품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는 소식이 간밤 뉴욕 증시에 영향을 줬습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 X 주가는 각각 5.5%, 1.55% 올랐습니다.

전세계에서 가스 터빈 블레이드를 제대로 공급하는 곳은 다섯 손가락 안에 꼽습니다. 고열을 견디는 주조 기술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뉴스메이커' 일론 머스크가 전력망 문제를 공식화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병목을 가스 터빈으로 짚었다는 점에서, 국내 관련주들의 움직임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쿠팡 관련 이슈도 워싱턴에서 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미국 의회에서 한국이 쿠팡에 대해 과도하고 차별적인 제재를 가하고 있다며, 한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건데요.

CNBC에 따르면 우리나라 정부는 이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며, 3,755만 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된 사안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한 것이지 쿠팡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쿠팡 로비스트 입장에선 일을 잘 한 것이겠지만, 매출의 대부분이 한국에서 나오는 쿠팡의 특성상 한국 소비자들의 심기를 불쾌하게 만드는 이런 소식들이 장기적으로 회사에 좋은 것인지는 따져봐야겠습니다. 쿠팡에 직접 투자한 주주들에게도 그렇겠습니다. 쿠팡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2.78% 하락 마감했고, 연초 대비로는 31%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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