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유럽 박물관과 미술관을 대상으로 한 절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인상파 화가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작품 두 점을 프랑스 미술관에서 도둑맞았다.
8일(현지시간) 새벽 니스 인근의 작은 도시 카뉴쉬르메르에 있는 르누아르미술관에 도둑이 들어 '콜로나 로마노 부인의 초상'(1910)과 '우물가의 젊은 여성'(1886)을 훔쳐 달아났다고 AFP·AP·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원래 도둑들은 작품 네 점을 훔쳤는데 출동한 경찰을 피해 달아나던 중 미술관 정원에 두 점을 버리고 갔다. 경찰은 아직 이들을 추적 중이다.
브리앙 마송 카뉴쉬르메르 시장은 도둑들이 전기톱으로 울타리를 잘라내고 미술관 1층에 침입했다면서 절도범들이 "장비와 미술관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미술관 경보시스템이 새벽 5시48분 울려 경찰은 5분 만에 도착했다.
르누아르가 1919년 별세할 때까지 지냈던 마지막 저택을 1960년 전시공간으로 만들어 현재의 미술관이 됐다. 르누아르의 회화작품 13점과 조소, 가구, 사진 등을 전시하고 있었다. 도난당한 두 점은 파리 오르세미술관 소장품을 대여받은 것이었다.
처음 도둑맞았던 4점의 가치는 900만유로(약 140억원)로 추산된다. 르누아르의 명화는 보통 경매에서 수천만달러(수백억원)에 낙찰되곤 했다.
최근 프랑스를 비롯해 유럽의 박물관·미술관들이 절도범들 탓에 몸살을 앓고 있다.
작년 파리 루브르박물관이 8천800만유로(약 1천370억원) 가치의 보석류를 도둑맞은 것을 시작으로 올해 3월에는 이탈리아 북부 파르마 마냐니 로카 재단 박물관에서 르누아르와 폴 세잔, 앙리 마티스의 작품들이 도난당했다가 몇 달 뒤에 회수됐다.
절도범들의 관심이 더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귀금속과 보석, 문화재로 이동했으며, 범죄 수법이 점점 더 대범해지고 폭력성도 짙어지고 있다고 유럽연합(EU)의 유로폴이 지난달 보고서에서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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